1.
'이효리도 피해자다'
'이효리 말고 작곡가를 비판해라, 소속사도 있는데 소속사 비판은 안하냐'
'다른 가수도 노래도 못 부르고, 표절한 가수도 있다.' '이효리 안티네'
'이번 사건으로 이효리를 싫어하는 것은 분명 취향 문제이다.' 

이효리씨에 대한 글을 쓴 뒤에 각종 악플이 달렸습니다. 악플은 누구나 쓸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근거 없는 비난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제가 쓴 지난번 포스트는 근거없는 비난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이효리씨의 이번 사건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부끄러운, 한마디로 쪽팔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노래에서나 방송에서 자신이 한국의 탑가수-최고 가수라고 말합니다. 
한 앨범에 표절의혹곡이 6개나 있는 한국 최고 가수?







2.
그녀는 이번에 컴백하면서 각종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말을 했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표절"
"1천 곡 중에서 고르고 또 골랐다" "음반 전체 프로듀서를 직접 맡아왔다"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작업했고 그 결과 가장 이효리스런 앨범이 탄생했다"


이효리씨는 표절의혹은 이번 앨범이 처음이 아닙니다.   
또한, 노래표절의혹은 기본이고, 의상이나 각종 컨셉까지 표절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피해자라고요?

그녀가 피해자라면, 이효리씨가 한 인터뷰는 거짓말이 되겠죠.
인터뷰가 진실이라면, 그녀는 가해자 입니다.
인터뷰가 진실이면서, 그녀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  
그녀 스스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performer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입니다.









3.


                              ▲ 삼성을 카피한 중국의 삼멩. 
                                 중국네티즌 중에는 '한국도 카피하면서' 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가수들을 완전 똑같이 따라하거나, 표절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 보고 뭐라고 이야기하죠?

'진짜 웃기다' '저 사람들이 가수야?'


가수가 작곡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노래를 못 부를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곡이라도 괜찮습니다. 
어떤 가수를 좋아하냐 싫어하냐는 자기 취향입니다.

하지만, 작곡도 노래도 못 부르고, 앨범은 상업적이면서 표절의혹곡으로 가득차 있는데,
한국 최고 여가수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취향인가요? 쓰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도대체, '작곡가-소속사 비판해라' '다른 가수들도 한다' 라는 이야기는 왜 나오는 것일까요?
지금 작곡가 편을 드는 사람이 있다면, 비판을 해야겠죠. 작곡가는 굳이 지적을 하지 않아도, 비판받게 되는 범죄용의자입니다.
다른 가수가 표절을 한다면, 그 가수도 비판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효리씨는 비판하지 말라?





4.
'거짓말 하는 정치인에게 이제 나오지 마라.'
'표절을 하는 소설가에게 이제 소설 쓴다고 하지 마라'
'돈만 밝히는 예술가에게 예술이라는 이름 쓰지 마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비난은 당연히 아니겠죠.
그녀를 피해자로 생각한다면, 그녀를 가수로 인정못하겠다는 말이 비난으로 들릴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가해자입니다. 

'직접 정성껏 작업한 가장 이효리스런 앨범이다' 라는 말과 지금 '아무것도 몰랐다' 라는 말은 상호모순입니다.
여러 뉴스 기사에 따르면, 4월에 바로 표절논란이 났고 5월초에 바누스는 '책임을 지겠다' 며 회사를 떠났는데,
6월말이 되서야 나온 표절인정을 누가 순수하게 봐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돌 가수라면 이해할 여지라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앨범을 프로듀싱한 사람이 피해자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요?
피해자는 그녀의 앨범을 산 팬과 그녀가 한국 최고 여가수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일반시민일 것 입니다.






5.
이효리씨가 이번 사건을 표절인정 기사 한번으로 어중간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비판하는 사람을 그냥 악플러 취급하고, 조용하게 있다가 묻힐 수 있겠죠. 여전히 연예인으로 잘 나갈 것 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이 이효리씨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요계의 역사에서 그녀는 오점으로만 남을 것 입니다. 

정말 그녀의 팬이라면, 이번 앨범에 대해서 환불 하라고 요구하십시요.
이번 앨범은 앨범이 아니라 장물입니다. 
팬들이 그녀를 보호해주는, 인터넷 용어로 쉴드쳐주는 행동은 오히려 그녀를 나쁜 길로 인도하는 것 입니다.
이번 일이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그녀는 주홍글씨처럼 '표절' 이라는 말이 항상 붙어다닐 것 입니다.

이효리씨가 의미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면, 먼저 환불을 하십시요. 
이런 행동을 한다면, 표절이 난무한 지금의 한국가요계에 일침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입니다. 
후에 이효리씨의 행동을 칭찬하며,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 입니다.
'진정한 음악가는 아니었지만, 멋있는 가수였다고'

'표절 가수로 남느냐 멋있는 가수로 남느냐', 모든 것은 이효리씨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