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1. 2. 2. 07:30

구정입니다. 벌써 2011년 한달이 지나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작심삼일 계획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명절에 아이들에게 계획이 아닌 실천을 강요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요"
"성적 좀 올려야 해요"
"영어 점수를 빨리 올려야 하는데"


부모님, 친척 등 타의로 의해서, 간혹 자기 스스로 명절에도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명절을 가족·친척과 지내지 못하고 혼자 보내거나, 친적집에 와서도 공부한다면서 책을 가져오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학습권은 읽고 쓸 수 있는 권리, 탐구하는 분석할 수 있는 권리, 상상하고 창조할 수 있는 권리,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고 역사를 쓸 수 있는 권리, 교육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개인과 집단적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권리이다.
                                                                          -unesco report, right to learn-


학습권, 학생에게는 배울 권리(학습권)가 있습니다. 부모와 국가에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 이죠. 
하지만, 이 학습권에는 단순히 학습을 요구하는 권리 뿐 만 아니라, 
자유로운 교육 참여와 학습의 권리- 즉, 교육을 거부할 권리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들이 하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실상 시끌벅적한 명절에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공부할 때 공부하고, 명절에는 명절의 의미를 !!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놀아라 라는 말처럼,
하루종일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 효율적인 면에서도, 인성적인 면에서도 
오히려 좋지 않고 악형향만 끼치는 경우가 많죠.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하겠다고 하여도
부모가 이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공부가 체질인 아이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통제 없는 틈을 타서 일탈을 꿈꾸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잔소리는 하지 마세요.

요즘 학생들도 명절을 기피하는 이유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 입니다. 

적절한 충고는 좋겠지만, 대부분은 충고를 넘어서 잔소리가 되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이 오가게 됩니다.

특히 "친척 누구 누구는 성적이 좋던데"  "전교 5등안에 들었어"
"수학 점수가 30점이나 올랐더라" "그 아이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한다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남과 비교하는 말들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을 안겨주죠.

어른들도 가장 상처받는 경우를 여론조사하면 남과 비교당하는 경우가 
1위라고 합니다.
감수성이 더 풍부한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 커리큘럼상 '추석'에는 학교시험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시험이 없는 설날에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힘든 것 같습니다.
성인들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의지력을 가지고 공부하기 힘들겠죠?

이번 명절에는 덕담을 핑계로 한 아이들 마음에 상처내기 보다는
진정한 격려와 위안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명절을 같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날개를 시험하고 있다. 이들은 떨어지는 실패를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진정한' 도움이 있다면
다시 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Joan Durant, Positive Discipline-




* 이번 설연휴기간에는 예약포스팅이 되어 있지만, 댓글활동은 힘들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추천과 추천평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_ _)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