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들의 IT2011. 3. 1. 07:30

벌써 1년이 되어 갑니다. 
2010년 3월 중순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5월초부터 본격적으로 티스토리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글을 지금 읽어보면 웃긴 점이 많습니다.
남들은 다 아는 이야기를 막 컴맹탈출(?)한 주제에 마음대로 써 내려간 어설픈 글, 
이렇게 하면 깔끔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한 난잡한 편집글 등
지금도 여전히 미숙한 점이 많지만요 '아, 내가 이렇게 어리숙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컴퓨터 실력이 늘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지만 '아, 이렇게 블로그를 개설하는구나'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전에는 컴퓨터 한번 먹통이 되면, 인터넷 서비스 기사를 불러야 했지만
이제는 포맷도 할 줄 알게 되고, 문제점을 찾아서 고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멋지게 꾸미지는 못하지만, 나름 틀은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실력 말고도, 지식이 전무했던 '인터넷' 에 대한 정보도 많이 습득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유행, 정보의 흐름이나 지식 습득 방법에 대해서 여러모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의 관심사, 각 세대들의 생각과 사고들을 보면서
조금은 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좋은 글을 쓰시는 이웃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치, 사회, 문화, 역사, IT, 문학, 음식, 영화, 여행, 경제, 육아, 일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각각 뛰어난 글을 쓰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글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블로거 이웃분들이 어느샌가 소리없이 한명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방문이 뜸하다 보니 서로 서먹해진 이웃, 오해가 생겨서 떠나간 이웃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사라져 버린, 이제는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 입니다.

"아,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건강상에 문제가 있으신가?"  하는 걱정이 들고,
좋은 글에도 제대로 방문이나 추천을 하지 못해서 섭섭하신 것은 아니었나 하는 자책감도 듭니다.
블로그, 인터넷 세계의 무서운 여론몰이와 자극적인 이야기에 실망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완전히 떠나버리신 것 같은 이웃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매일매일 글발행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부터 입버릇처럼 말했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위염과 장염이 겹치면서, 제가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리하게 매일 글이 발행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회 채널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도 벗어던지고, 편히 쓸 수 있는 날에 자유롭게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겠지만, 잊지 않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이웃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_ _)


※ 당분간은 예약발행한 글들이 계속 등록되지만, 그 후에는 불규칙적으로 발행될 예정 입니다.
혹시 저에게 문의하실 일이 있다면,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늦게 확인하더라도 답변은 드릴 수 있도록 할 것 입니다.
예를 들어서, '구독' 해주세요 - 의견 좀 써주세요 등등 ^^;;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