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2011. 8. 1. 07:30

주말에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주연의 '7광구' 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7광구. 처음 들었을때 생소하고, 낯선 이름의 영화.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나서야 그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7광구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찾기 위해 공동개발 협정을 맺었지만,
향후에 일본이 경제성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한 지역 입니다.
하지만, 소유권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2028년까지 석유를 캐내지 못한다면 일본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어쨋든, 국내 최초의 3D 영화, 괴물의 계보를 잇는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진 '7광구' 를 보러 갔습니다. 
 





3D가 아닌 일반 digital로 보았다는 점, 그리고 원래 괴물-괴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은 배제하더라도
영화 7광구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가 흔히 가지는 부실한 스토리는 둘째 치고, 볼거리를 선사해야 하는 부분들이 엉성한 CG 화면으로
처리되는 장면들이 많았다는 것 입니다. 오히려, 이전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 보다 조금 후퇴한 느낌 입니다.
오토바이씬이 많이 나오는데, 주인공과 배경과의 부조화와 이질감이 뚜렷하게 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상의 단독(?) 주연이라 할 수 있는 하지원씨의 연기는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이것은 실제 없는 괴물, CG처리된 보이지 않는 괴물을 상대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지만,
겉도는 듯 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 괴물에서 배우들 연기와 비교되었습니다.




볼만한 점은 중반부까지 이어지는 코믹한 장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둡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면들 중간 중간에서 한국형 개그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갑자기 등장한 제작진과 하지원씨. 정말 머리가 작네요? ^^;


일반 화면으로 본 7광구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3D로 보는 7광구는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몇 화면에서 중요 장면들이 입체화가 잘 되었다면,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3D 시사회를 관람한 분 중에 영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최초 한국형 블록버스터 3D 영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10점 만점에 7.5 점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