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1. 8. 14. 07:30

지난달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는 다름 아닌 고졸채용 우대, 확대라는 이슈 였을 것 이다.
난데없이 시작된 '고졸채용 확대' 라는 이름으로 언론에서 떠들더니, 정부와 여당까지 나서서 '고졸 채용'을 각 기업에
당부했다는 소식
까지 들려온다.

정말 사실일까? 기업들이 고졸자의 채용을 우대하고, 채용의 문을 넓혀주고 있는 것일까?



한 기업의 채용공고



고졸자 직업 따로, 대졸자 직업 따로

언론에서는 각 기업들이 고졸자 채용 확대 흐름에 동참을 하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얼마나 내용이 부실한지 쉽게 알 수 있다.

"**기업도 고졸자 우대를 위하여 상담직에 고졸자를 채용하기로 하였다."
"**그룹은 전년보다 올해 생산직 고졸자를 50명 더 늘리고 했습니다."
"**은행은 15년만에 처음으로 텔러직에 고졸자를 채용하였다."

이전부터 고졸자를 사용했거나 고졸자로 대체하여도 되는 직무에 고졸 채용이 몰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 고졸자만이 지원하고, 채용이 이루어지는 영역에서 '고졸 채용 확대' 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 거짓된 홍보일 것 이다.






왜 고졸 채용 강조할까?

여전히 학력지상주의가 만면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고졸자 우대' 나 '고졸 채용 확대' 라는 것은 낯설기만 하다.
물론, 학력에 의한 평가가 아닌, 능력과 실력에 의한 채용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학력'에 의한 차별·장벽은 제거하지도 않고, 뜬금없이 '고졸' 채용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 이다.

바로 눈높이를 낮추어서 '채용'을 하라는 것이다.
고졸도 채용이 잘 되니,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 기술을 배워라!! 

대학등록금, 청년취업난, 실업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세우지 않은채
홍보성 문구를 읊조리고 있는 것 이다.







고졸 성공신화????

현재 기업에서 '고졸' 출신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남아 있을 뿐 이다. 그리고, 성공한 고졸출신들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대졸자로, 더 나아가 대학원 졸업자로 진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당한 장벽과 산재되어 있는 문제들은 해결하지 않고 '고졸 출신 우대' 라는  간단한 취업난 해결책을 말하는 정부.
그들의 포퓰리즘은 진정 언제 끝이 날 것 인지...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