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1. 9. 15. 07:30

파워블로거.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파워블로거는 꾸준히 좋은 글을 작성하고, 많은 활동을 하여
'인터넷''블로거 스피어'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블로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블로그도 하나의 유명블로거, 파워블로거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석자 브랜드만으로 블로그에 올린 짧은 글마저 크게 사회이슈화 되기 때문이죠.

이들의 존재는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각종 이권과 부정한 홍보 등에 쓰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성언론과는 다른 독특한 관점, 새로운 관점 혹은 고급정보의 제공과 실시간 트랜드 제공 등의 장점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언론에서 파워블로거에 대한 비난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파워블로거 황덕하, 유명블로거 슈뢰딩거의 고양이 살인 사건'도 대표적인 예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모두 황덕하씨 블로그(http://blog.daum.net/sequncetodispersion)에서 캡처하였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그가 파워블로그???? 황당한 주장 

황덕하씨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들을 보면 '총 방문자가 164만명에 이르는 유명블로거의 악행' '무직자가 인권변호사 행세'
'뻔뻔한 이중성' '잘나가던 블로거 사실은'  등등 그가 주장하는 사상과 행동이 불일치함을 비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지적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그는 절대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가 쏟아낸 글은 무려 17803개에 이른다. 하지만, 글 내용은 어떤가?


방문자 164만명이라는 것이 절대 파워블로그나 유명블로그임을 말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블로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블로그를 조금이라도 운영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실 것 입니다.
이른바 실시간 이슈타켓글이라면 하루에 수만~수십만명이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방문자=파워블로그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이죠.
저 역시 방문자가 170만명을 넘었지만, 저의 블로그계에서의 위치는 변방블로거에 불과합니다. 아무런 영향력도,
파워도 없는 블로거일 뿐 입니다.


특히 그가 쓴 글 내용들을 보면 명확합니다.



황덕하씨 블로그 글 중에 일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의 글의 99%는 일명 펌글입니다. 기사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한 것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이나 나이가 많이 드신 중년 나이대의 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태입니다.

한마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그는 파워블로그가 아니라 스팸블로그에 불과합니다.
순수하게 그의 글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아니라, 양적으로 엄청난 글이 있다보니 우연히 검색되어서 들어온 것이죠.
그를 만약 유명블로거라고 할 수 있다면, 아무 생각없이 남의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전국의 수많은 초등학생 블로거들도 다들 파워블로거라 부를 수 있겠죠?



블로그에 공개된 황덕하씨 사진


분명히 그는 파워블로거가 아닙니다. 단순히 현실도피와 자기 생각에 도취되어 마구 글을 퍼다나르는 '무직자' 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언론에서 '파워블로거' 라고 명명한 것은 파워블로그에 대한 왜곡된 개념을 고의적으로
심어주기 위함이겠죠. 


자기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깊이있고 공정한 의견을 내는 블로거들에게 생계의 위협을 받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부끄러울 것 입니다.

물론, 파워블로거라고 해서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들 중에도 나쁜 기자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같은 사안에서 뻔뻔하게 말을 바꾸거나, 사기꾼 정치인을 찬양하면서도 정의를 말하고, 기본적인 데이타-팩트마저 왜곡하는 그들의 모습은 스팸블로거 황덕하씨의 모습보다 소름끼치게 이중적 입니다. 

사족으로 블로거들의 수익/홍보성 글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고 있는데, 왜 더 중요한 신문, 방송등 언론들의 광고 규제는 안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사실 돈받고 기사-칼럼쓰고, 돈 주면 상주는 것은 언제 규제가 될까요? 

한 대형언론사에서 지인에게 천만원을 대가로 20분 분량의 방송을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습니다.
공정과 사회정의를 말하는 언론들의 트루맛쇼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