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4. 23. 07:00

범죄 발생률 지금 어느 정도일까?


지난 2월에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발행하는 잡지 '포커스' 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포OO에 돈을 많이 쓰는 나라, 정욕의 나라로 뽑혔다고 합니다. 이밖에 연간소득이 평균치의
50%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의 패스트푸드 소비량을 나타내는 탐식에서는 6위.

그리고 '죄를 많이 짓는 나라'로는 세계에서 8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 일본도 우리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토도 훨씬 적고, 인구도 적은 대한민국.

그리고 무엇보다 점점 후퇴하고 있는 사회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무척 심각합니다.  









지금 한국의 범죄발생은?


검찰의 '2009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해에 218만 9452 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검찰에 잡힌 통계가 이정도라면, 잡히지 않는 통계까지 합치다면 정말 매년 엄청난 수가
발생한다는 것을 느끼실 것 입니다.  


에이...'그래도 강력범죄는 별로 안 일어나잖아? '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강력범죄는 얼마나 일어나고 있을까요?


살인, 강도, 방화, 강간 범죄만 보겠습니다. (상해, 폭행, 과실범 등의 발생건수는 모두 제외한 순수건수입니다.) 


 

살  인

강  도

강  간

방  화

발생건수

1,120

4,827

15,094

1,946



2009년도? 강호순 밖에 생각 안나는데??
말도 안된다 ! 생각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현실입니다.








범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정권 가릴 것 없이 살인발생건수는 매 년 1000 건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연쇄살인은 1~2건 정도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년에 1000건, 한달에 약 83건, 하루에 약 2~3건의 살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일까요?






언론의 문제, 그리고 우리의 문제


그렇습니다. 언론에서 전혀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건은 엄청나게 집중보도를 하면서, 또 다른
사건은 왜 아예 관심도 안 기울이는 것일까요? 물론, 일회성 사건에 대해서는 연쇄범죄에 비해서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기가 있어서 사회적 주목을 덜 받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으니 바로 언론들의 엘로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 때문입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에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소설같은 추정, 과장된 보도로 인해서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언론의 보도로 인해서 수사가 혼선이 일어나기도 하고, 잘못된 보도로 이유없는 질책을 받기고 했습니다.
또한, '화성'에서 일어나지 않은 사건까지 모두 '화성 사건'으로 몰아붙여 경찰은 물론,
화성주민에게도 큰 피해가 갔습니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목적은 범죄가 발생해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시청률을 올리는 것에 신경을 쓰거나 혹은 정치적인 상황을 가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뿐 입니다. 



 우리가 왜 강호순이 아침메뉴로 무엇을 먹었고, 김길태가 자장면을 먹었는지 것 까지 알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경우 극단적인 범죄가 발생을 하여도, 이를 통하여 반성을 하고 고쳐나가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정치적 상황을 가리기 위한, 혹은 좋은 사회적 분위기인데 굳이 방송을 할 이유가 없다 하여
그야말로 제멋대로의 언론보도에 국민들은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사 법이 생겨도, 반쪽 짜리 실효성 없는 법이 상당수 였습니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는 하고 있는지, 범죄사건 수사와 재판은 공정하게 되고 있는 지 
우리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사진출처 1. us yahoo 검색이미지
             2. 뉴시스   3. 영화캡처   4. 경향신문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