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5. 3. 15:01



블로그를 신뢰할 수 있을까?
몇 일 전 다음뷰에서 '맛집 블로거에 대한 신뢰성'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블로거의 말을 듣고 맛집을 찾아갔는데, 정말 형편없었다' 라는 것이 글의 요지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확산되어 블로그 전체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대한 신뢰성 문제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수백, 수천, 수만의 블로그가 사용하는데 이들
전체를 믿을 수는 없을 것 입니다. 파워블로그나 베스트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파워블로그가 쏟아지고, 수만개의 글이 쏟아지는데요?






'믿을 수 없다' VS '믿을 수 있다'










Ⅰ블로그의 어둠


블로그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그 전문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블로그의 글은 검증없이 너무나
손쉽게 쓰거나 , 또는 자신만의 주관 혹은 잘못된 편견으로 글을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블로그 뿐 만이 아닙니다. 신뢰성 높다는 신문도 사실은 오류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일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전, '지금이 기회이고 투자를 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몇 일 후에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하게 되죠. 이 밖에도 조선일보의 삼양라면 기사, kbs 소비자 고발의 황토팩
기사 등 많은 오류를 볼 수 있고, 또 고의적인 논조 바꾸기, 악의적 의도를 가진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00% 신뢰할 수 있는 매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블로그를 믿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광고와 제휴 입니다.

블로그 수익이라는 명목하에 특정제품을 광고하고, 혹은 업체의 제휴나 후원을 받아서 리뷰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류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일보에게 '삼성' 제품을 비판하는 기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입니다.  
제휴가 된 이상 이미 선입견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제휴가 활발한 외국에서는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법적 제재가 검토되고 있는 중 입니다.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는 블로그의 상업화와 편견에
의한 포스트로 인해서 잘못된 구매로 이어져서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지자, 블로그를 감시하고 제재를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제휴를 받은 리뷰를 작성할 때에는 '제휴' 를 받았음을 명시하라고 주의를 보냈습니다.




                     <블로그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여 소송을 하고 있는 Liskula Cohen>                         




상업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은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명예훼손이 빈번하고,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기사에 대해서 법적 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외국의 현실 입니다.


이런 모습은 바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그리고 점점 블로그인구가 많아지는 것을 생각할 때 앞으로
우리가 겪어야 할 문제 입니다.








Ⅱ블로그의 빛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늘도 열심히 자료를 찾고, 이를 근거로 다양한 정보를 주는
포스트를 쓰는 블로거가 많기 때문입니다.


블로그가 상업적이라고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언론은 하나도 없습니다.
언론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광고판이니까요.
오히려 블로그가 덜 때묻은 곳이겠죠.
'블로그가 비전문적이다'라는 비판 역시, 순수한 외침, 다양한 외침으로 본다면 얼마든지 긍정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지식인 사이트  <  블 로 그 <  언 론  



일반적으로 블로그는 일반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보다는 정확하고, 언론보다는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언론 < 블로그 인 경우도, 블로그=언론, 언론 <지식인
 등 얼마든지 많은 예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에 선택은 블로그 글을 읽는 바로 자신에게 있을 것 입니다. 이 블로그 글이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아니면
신뢰할 수 없는 곳인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미디어로써의 역할이 부각되는 블로거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각자 책임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는 것이겠죠.

책임감 있는 블로거가 증가하는 만큼, 블로그의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