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2011. 6. 7. 07:30

영화 써니(sunny). 과속스캔들의 감독인 강형철감독의 후속작이다.
물론, 우연히 공짜영화표가 생기고, 영화관을 지나가다 가장 빠른 영화를 선택했던 나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보았지만,
관람 후 언론 기사와 사람들의 입소문대로 '재미있는, 즐길 수 있는' 영화 였다.




7공주들의 이야기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80년대 여고생들의 추억과 40~50대 여성의 애환을 담은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소재를 잘 버무리고 있다. 여기에 여성들에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야!!' 말하는 감동적인 메세지까지 살짝 전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로 여성관객들의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하다.
카메라에 각자의 꿈을 말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꿈많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꿈을 이루지 못한 지금의 모습에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경쾌한 리듬의 'Boney M의 <sunny>' 이 아련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Sunny, Yesterday my life was filled with rain
써니, 어제까지 내 인생은 온통 비에 젖은 듯 시련 뿐 이었어.
Sunny, You smiled at me and really eased the pain
써니, 너의 미소는 정말 내 고통을 덜어주었지

Now the dark days are done
이젠 괴로운 날들은 끝나고
And the bright days are here
밝은 새날이 왔어요
My sunny one shines so sincere
나의 태양과 같은 당신은 너무나 순수하게 빛나고
(진실함을 담고 있는 한줄기 햇살은)
Sunny, one so true I love you
써니, 그래서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Sunny, Thank you for the sunshine bouquet
써니, 당신은 참으로 고맙기 이를데 없어요
Sunny, Thank you for the love you brought my way
써니, 내 마음을 잡도록 해주었으니 감사해요 
You gave to me your all in all
당신은 내게 모든 희망을 주었고
And now I feel ten feet tall
난 지금 키가 10피트는 자란 느낌이에요
Sunny one so true I love you
써니, 그래서 난 정말로 당신을 사랑해요

Sunny, Thank you for the truth you let me see
써니, 진실을 보게 해줘서 고마워요

Sunny, Thank you for the facts from A to Z
써니, 처음부터 끝까지 현실을 깨우치게 해줘서 고마워
My life was torn like a windblown sand,
내 삶은 눈물이었죠 바람부는 모래처럼,
And the rock was formed when you held my hand.
당신이 내 손을 잡았을 때 바위가 만들어졌죠 
Sunny one so true, I love you.
써니, 그래서 정말로 당신을 사랑해

Sunny, Thank you for the smile upon your face.
써니, 당신 얼굴에 미소를 지어서 고마워요 
Sunny, Thank you for the gleam that shows its grace.
써니 아름다운 빛을 보여줘서 고마워요 
You`re my spark of nature`s fire,
당신은 나에게 자연의 불씨 같은 사람이야,
You`re my sweet complete desire.
당신은 나에게 달콤하고 완전한 희망이야
Sunny one so true, I love you.
써니, 정말로 당신을 사랑해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어린 시절의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여기에 7명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관객들이 각기 감정이입을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여성판 '말죽거리잔혹사' 라 불리는 것 처럼 학교안에서 욕설과 싸움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 코믹적인 요소와 극적인 장면을 이끌 수는 있었지만, 무리한 설정으로 식상함이 조금 느껴지기도 하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결말이다. 약간은 코믹하고, 해피하게 그려진 결말로 재미는 얻을 수 있다.(혹자는 황당한 결말이라 하기도 한다.)
코믹영화가 될 뿐이고, 감동영화가 될 수 없게 되버렸다.
하지만, 나는 눈물이 난다. 나의 Sunny는 모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