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5. 5. 02:04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1923년 소파 방정환이 노동절에 맞추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27년부터는 5월 첫째 일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일제의 탄압이 있던 시기 1939년까지 중단
되었다가, 광복 이후 '어린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살리기 위해 1946년 다시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습니다.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선포하고, 1970년에 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해진
국정공휴일에 어린이 날이 1975년에 추가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각주:1]








그리고 그 때 만들어진 결의문이 있습니다.


첫째, 씩씩하고 참되고 인정 많은 사람이 됩시다.
둘째, 거짓말 하거나 나쁜 말 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셋째, 반드시 손수건과 수첩을 가지고 다닙시다.
넷째, 광고지를 찢거나 벽에 낙서하지 맙시다.
다섯째, 나무와 풀과 동물을 사랑하고 구호합시다.
여섯째, 나쁜 구경 다니지 말고 좋은 책을 읽읍시다.
일곱째, 솟는 해와 지는 해를 잊지 말고 보기로 합시다.



최저 수준의 기부금, 거짓말이 난무하는 정치판,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자연파괴가 횡횡하고 있고, 독서량 순위는 세계 166위로 최하위권. 그나마 팔리는 책들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책 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과연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라'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최소한 어린이는 보호받고 있는 것인지?





OECD 어린이 교통사고 최고의 나라. 그런데도, 정책 및 관련 법률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고 예산도 없습니다.
그저 부수고 만들고, 도로꾸미기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어린이에 범주에 20세미만의 청소년까지 포함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가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반대로 초등학생 일제고사까지 부활시켜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점점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은 나빠지는데, 계속해서 아이들의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필요한 보육-교육비는 어떻습니까?  지원예산안은 삭감되고, 보육-교육비는 물가상승률
과 같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최고, 복지예산은 최저. 아이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이 아이들은 나쁜 길로 빠집니다.







멀쩡한 도로만 계속 부섰다가 다시 만들기만 하고, 정작 아이들을 위한 통행로- 자전거도로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각주:2]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일회성 게임기 같은 선물도 놀이동산 이벤트도 아닙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선물은 바로 어린이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배려입니다. 관심과 배려 속에
어린이를 둘러싼 나쁜 환경을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선물 아닐까요?


방정환 선생님이 말했듯이,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도 배려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고자 하며
좋은 책을 보고 - 환경을 사랑해 주는...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부끄러워 해야 하는 날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노래>






  1. 다음사전 참조 [본문으로]
  2. 현 정부에서 자전거도로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을 따라서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본문으로]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