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10. 8. 07:30

와신상담(臥薪嘗膽)
"섶에 누워 자고 쓴 쓸개를 맛본다."  
즉,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온갖 고초를 참아내며 노력한다는 뜻이다.

그 기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참으로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있다.




당신은 와신상담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오왕 합려는 월나라에 대한 적개심으로 출정을 하지만 발 하나를 잃고 만다. 그러다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그리하여 손자 부차가 오나라 왕이 되었고, 부차는 그가 방으로 들어올 때면 주위의 내시들에게 항상 이런 말을 하게 했다.

"부차야! 너는 월왕이 네 할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잊었느냐?"

부차는 매번 복수를 다짐했고, 힘을 모아서 월나라 도성까지 점령하게 된다. 
그리고 월나라의 왕 구천을 살려주는 대신 자신의 노예로 삼았다.

그를 가만히 살려두어서는 안된다는 간언이 있었지만,
무덤을 지키고, 말똥을 치우는 일을 2년 넘게 하면서도 조금도 불평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모습에 
월왕 구천은 계속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번은 오왕 부차가 병이 났다. 한번 자리에 누워버린 부차는 여러 날 동안 얼어나지 못했고, 
이때를 기회로 삼아 구천은 오왕 앞으로 가서 진맥을 자처한다. 

진맥의 방법은 다름 아닌 오왕의 대변 맛을 보는 것 이었다. 

그리하여 똥을 먹었던 구천은 오왕의 신뢰감을 얻고 자기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구천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일부러 불편한 잠자리를 택하고, 쓸개를 핥아가며 스스로를 채찍질을 한다. (와신상담)
그리고 매번 공물을 바쳐 방심하게 하고, 여자를 보내기 까지 한다. 
궁궐을 짓는데 엄청나게 큰 재목을 보내어 오나라의 재산을 탕진하게 하고,
싹이 틀 수 없게 살짝 찐 곡식종자를 주어서 도와주는 척 한다. 

조용히 국력을 키운 월나라는 결국 오나라에게 승리하고, 부차는 옛 정을 생각하여 살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구천을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부차야! 너는 월왕()이 네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잊었느냐?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굴욕도 참고 견디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적의 대변이라도 맛 볼 수 있는 낮은 자세에서 상대를 노려봐야 하는 것 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힘은 발 끝에도 못 미치면서 입만 거칠다.
어정쩡하게 나서다가 그냥 뒤로 물러나고 만다. 상당수는 무감각해져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조차 까먹고 말았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