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7. 18. 08:00
네이트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상렬 목사가 '대한민국 멸망시켜 달라'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te.com/view/20100717n06197)






내용을 읽어보면 더욱 충격적 입니다.






이 기사 내용이 담긴 내용을 보면,  

1. 이명박 대통령이 운영하는 대한민국은 망해야 한다.
2.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 편이다.                 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사를 다 읽자마자, 기사의 진정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째로, 북한교회에서 한 기도를 어떻게 미국에서 알 수 있었을까?  이렇게 정보력이 좋았나?
둘째로, 설사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 북한과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이를 폭로하는 저런 멍청한 발언을 해서 초등학생도 다 아는 '안티' 짓을 했을까 ?

우선, 이를 보도했다는 '인사이더 월드'를 찾아보았습니다. (http://usinsideworld.com/index.html)

미국에 있는 잡지로, 발행인을 보니 '손충무씨'로 되어 있습니다.
손충무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특별보좌역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고,
후에 김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묘사하여
구속당하기도 하였던 '김대중 X파일'  이라는
책을 만들었던 사람 입니다. 김영상 전 대통령 관련해서도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기사를 썼다가
구속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정치탄압을 받는다면서 미국에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인사이더 월드에서 나온 기사를 뉴데일리에서 제 1면 기사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뉴데일리. 최근 청와대에서 온라인 대변인으로 뉴데일리 출신인 이길호 기자를 임명해서
화제가 된 인터넷 신문입니다.
하지만, 뉴데일리 신문이 담고 있는 내용들이 보통이 아닙니다.

5.18은 북한소행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무죄이다. 등을 담은 책을 홍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번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몇 개의 글만 읽어보시면 사이트 성격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이 뉴데일리 기사가 요즘 네이트에서 심상치 않게 보입니다.

그런데,







문근영씨 발언으로 유명한, 극우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지만원씨 홈피 게시판에
똑같은 글이 실려 있습니다.
초록이라는 네티즌이 쓴 글로, 6월 28일에 작성된
 "한상렬 목사의 기도(추측)" 이라는 제목으로 달려 있다는 것 입니다.


대형 포털의 1위 뉴스로 자리잡은 기사에 오보논란이 일어나면서, 결국에는 문제가 점점 커졌습니다.
결국, 지만원씨 게시판에 원작성자가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초록'씨의 해명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지금 상황을 설명한다면

1. 네티즌 초록이 '한상률 목사의 기도' 라는 소설을 6월 28일에 작성
2. 손충무씨가 발행하는 미국 '인사이더 월드'에서 이를 1면 뉴스로 게재
3. 이를 다시 '뉴데일리'가 1면 뉴스로 게재
4.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시사 1위 뉴스로 배치


오보논란이 나고 있지만, 네이트에서는 하루가 지났지만 기사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야기할 가치가 없는 인사이더 월드, 그리고 뉴데일리도 어떤 기사를 쓰는지 면역이 되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지만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네이트의 편집방향에 대해서 우려가 됩니다. 
네이트 뉴스 편향성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적어도 보수- 진보 이야기가, 찬성-반대의 쪽 입장을 공평하게 전달해야 할텐데
균형의 추가 한쪽으로 크게 쏠린 듯한 느낌 입니다. 

가장 좌파적인 신문으로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을 들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신문들이 포털사이트에 자주 보였던 시절에도
이와 같은 극단적인 어휘가 섞인 기사는 메인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 매우 자극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필요해보이고, 
이번 일 관련해서 '정정보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포스트는 뉴데일리 기사가 오보임을 전제로 작성한 글 입니다.
    만약 오보가 아니라면, 바로 삭제조치를 하겠습니다. 과연 어떻게 판명될 지 궁금하네요.

한상렬 목사가 어떤 목적으로 방북했던, 허가를 받지 않고 갔으므로 이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악용해서 마치
"진보=XX이, 4대강 반대하면 XX이, 한나라당 비판하면 XX이" 
이런 식의 이야기를 교묘하게 야당이나 순수 비판세력과 연계하는 발언들은 언제쯤 안 볼 수 있을까요?




7월 18일 12시 25분에 확인해보니, 네이트에도 '삭제된 상태' 이고
뉴데일리 신문에서도 기사가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진 상황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