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5. 29. 08:30


천안함 관련 정부의 조사결과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아도



신뢰한다 70%

신뢰하지 않는다 30%




2배 차이가 날 정도로 '정부조사를 신뢰한다' 는 의견이 높습니다.
네티즌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많은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저 역시 아직도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를 발표한다고 했지만, 그 증거는 고작 1번이라고 쓴 글씨였습니다.
교통사고만 살짝 일어나도, 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뢰가 폭발해서 배가 두쪽으로 갈라졌는데, 다친 사람이 없다?
물기둥이 솟았는데, 물에 젖은 사람이 없다? (물론, 나중 발표에는 얼굴에 물이 묻은 병사 1명이 있다고 발표)


이런 의문에도 신뢰도가 이렇게 높은 것은, 저는 명백하게 언론의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이 가장 높다는 kbs 9시 뉴스의 5월 25일 기사목록입니다.
이날을 말고도 항상 뉴스의 처음은 온통 북한의 위협에 대한 뉴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검경의 '천안함 유언비어' 수사 착수 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천안함에 대한 다른 의견은 결국 유언비어라는 뜻 입니다.

언론이라면 과연 이런 수사가 정당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당연히 들어가야 할텐데, 
논지는 정부발표와 다른 말은 유언비어라는 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단순 허위사실유포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관련포스트 http://lawcomp.tistory.com/1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견을 제시한 조사위원을 고소하고,
0.0001%도 못 믿겠다는 발언을 한 김용옥 교수를 조사하고, 이제는 일반국민까지 잡아간다고 위협하는 정부.
그리고 이를 아무 비판적인 시선없이 발표하는 언론.

신상철 조사위원이나 김용옥 교수. 그리고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
검찰이 고소를 정말 한다면, 법정에서 100% 무죄입니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다릅니다.

국민입장에서는 당연히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하면 잡혀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천안함에 대한 다른 의견을 수사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제단체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고소당했다'는 뉴스만 나옵니다.

다른 의견을 표할 수 없다니, 혹시 지금이 중세시대가 아닌 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나중에 예수님을 못 믿겠다고 하면 신성모독죄로 잡아가고,
대통령 못 믿겠다고 하면 대통령모독죄로 잡아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작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일하는 아주머니의 의견이 궁금했습니다.


"아주머니, 천안함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뭔..의혹..?"

"천안함이 북한이 정말 한 것인가에 대한 의혹이요."

"아..몰라, 그런 걸 왜 물어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어, 잡혀가. 조심해"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