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6. 29. 07:30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제 블로그 글의 상당수는 지식 사이트에서 글 재료를 얻어 오는 것 입니다.









즉, 지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법률분야의 질문을 보고 제 블로그에서 답변을 해주는 형식의 글이 다수 있습니다. 

컴맹이었던 제가 지식 사이트에서 유용한 도움을 얻어서, 저 역시 지식나눔활동에 동참하고자 시작한 것 입니다.
지식사이트에 직접 답변을 해준 적도 몇 번 있었지만,
답변을 친절하게 해주면 해줄수록 1:1 질문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추가 답변이 늦으면 욕을 하는 분들도 계셔서 지금은 오직 블로그를 통해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블로그 활동도 약간 회의스럽습니다.





"한 대 살짝 맞았는데, 어떻게 해야 합의금 많이 받을까요?"
"이혼했는데, 아이 양육비 어떻게 안 줄 수 있나요?"

"은행원이 실수로 10만원을 깜박하여 늦게 주었는데, 고소가 가능할까요?"
"친구가 제 사진을 허락없이 올렸는데, 초상권으로 2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을까요?"
"여성을 ㅇㅇ했는데, 처벌 안 받을 수 있을까요?"
"친구를 ㅇㅇ하고 싶은데, 증거없이 할 수 있는 방법 있나요?"




물론, 어린 학생들이 장난삼아서 쓴 글도 많겠지만 혹시라도 제 블로그 글을 보고서 악용을 할까봐
우려가 됩니다.
법률지식이라는 것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한때 '술 먹어서 기억이 안난다' 가
감형사유가 많이 되었듯이, 악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큰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단한 형식의 질문-답변 형식의 포스트를 자주 쓰다보니
이해를 시키고자 쉽게 쓰는 습관이 들어서 다른 여타 시사 포스트의 글도 유치해지는 경향이 있네요.






                                                           ▲ 이번 초등학생 사건의 용의자 공개수배 몽타주





더욱 황당한 것은 위와 같은 괴상한 질문에 진지한 답변들이 달린다는 것 입니다.
소설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도가 지나친 느낌입니다.

특히, 당당하게 여성관련 혐오성 질문-답변을 올리는 분들을 보면, 
금방이라도 새로운 김길태, 조두순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