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10. 15. 07:30

지난 주에 일이 있어 수원역을 가야 했습니다.  
도로길을 지나가는데, 누군가 검은색으로 썬팅된 문을 계속 두드립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이곳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정육점처럼 붉은 빛을 사용하는 이유는 싱싱하기 보이기 위한 것 일까?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한 여성분이 소리를 지릅니다.

"XXXX, 사진 찍지마."

그 여성분에게 가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득을 하다가,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개방형으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창가 문제에 대한 논문을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법이 유명무실 하게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만화 이끼의 한 장면. 하지만, 이 사건 장면은 단순히 픽션이었을까?
현실에서는 공무원과 경찰관까지 깊숙히 개입되었다.


여성을 돈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행동 입니다.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일이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지금 풍선효과가 일어나서 이제는 일반 상가와 주택가까지 스며들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프랑스식의 공창제를 통해서 지정지역 이외에서는 강한 법을 적용하는 안이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방안은 제대로 된 국가 관리가 되지 않을 것 이라는 점, 여성단체들의 반대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원칙론자 입장에서는 지금의 법과 단속을 강화하자고 하지만, 
합의를 하지 않고 하는 경우에도 처벌이 약한 상황에서, 합의를 하고 하는 것에 강한 처벌이 되기 힘들 것 입니다. 




대로변에 당당하게 위치한 컴퓨터방, 이 길은 중고등학생들의 통학로이기도 하다.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 하다.



사창가를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분명히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입니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주택가와 일반상가로 퍼지는 업소들을 보면 더이상 방치할 때가 아닙니다.
키스방에 대한 규제를 한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공창제 역시도 훨씬 시행하기 어려운 일 입니다. 
어느 쪽 입장에 있더라도 국가의 의지가 없으면, 국민들의 의지가 없으면 해결될 수 없는 사안 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