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12. 5. 07:30

늦은 밤, 놀이터에서 한 소녀가 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늦었는데, 여기서 혼자 뭐하니? "
"헤헤, 어..엄마 기다려요..."
"엄마가 금방 오신데?.."
"어..엄마 저..저기..하늘나라에서 오..온다고 아빠가 그랬어요.."



그것이 예슬이와의 첫 만남 이었습니다.




예슬이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죠.
하지만, 아버지는 늦게까지 일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집에 예슬이 혼자 지내야 했습니다.

머리가 아픈 예슬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고,
집도 어려워서 학원에도 가지 못해서 항상 집 주변과 놀이터를 배회할 뿐 이었습니다.


"저녁 먹을 것은 있고?"
"라..면.."



집은 지하 단칸방 이었습니다. 불도 켜지 않는 어둡고. 쾌쾌한 냄새가 나는 ..
집에는 먹을 것이라고는 라면 뿐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여자아이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지만, 제대로 교육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었죠.
저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작은 도움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라면박스를 사들고 갔는데, 예슬이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 방송국에 연락을 해보자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도해보았는데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도 심한 상태도 아니고, 아버지가 일도 하고 있어서 대상에 오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가 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말 악화되기 까지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




한 개의 촛불로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
                                                                         -탈무드-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상 지원이 부족한 형편 입니다.
따뜻한 세상은 바로 나눔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다시 예슬이네 집을 찾았지만, 철거가 되어서 예슬이 가족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슬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 현재 다음뷰에서 나눔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거나, 스크랩 등을 하면 1000원을 기부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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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발송 오류가 나서 다시 발행했습니다. 댓글창은 닫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_ _)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