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들의 IT2011. 1. 23. 07:30


전에 블로그에 '통큰 치킨에 열광하는 불쌍한 국민들' (http://lawcomp.tistory.com/388)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운 좋게 다음뷰 베스트 글로 선정되서, 많은 댓글과 메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글을 한분이 오해하신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불쌍하다.
겨우 15,000원 치킨 때문에 난리를 피우는 서민들을 보라.  


제목도 그렇고, 첫머리에 쓴 이와 같은 표현은 큰 문제에는 침묵하는 정부와 국민들을 풍자하고자 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조금만 글을 읽었으면 진의를 알 수 있었겠지만, 제목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글을 읽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 라는 말처럼, 글도 끝까지 읽고나서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죠. 블로그의 일반적인 양(글자수)으로는 글의 진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작가의 두꺼운 책을 가지고도 논란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블로그의 A4지 한장 정도의 양으로는 오해가 다반사라는 것 입니다.
 
트위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트위터는 140자라는 글자수 제한으로 오해가 일어나기 굉장히 쉬운 공간이죠. 
그야말로, 앞뒤 맥락없이 한마디 툭 던지는 말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보고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 같습니다. 


140자 글자로 진의와 배경지식까지 판단?

트위터글은 대부분 한마디 한 것 뿐 인데, 작성자의 진의와 배경지식을 섣불리 예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작성자가 반어나 풍자, 혹은 특정 상황에 대한 비판을 한 것 인데,
이런 의도는 배제하고 140자 글 자체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 것 이죠.

심지어는 트윗 작성자의 배경지식까지 거론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140자 안에서 상대방의 배경지식까지 보였다면, 대단한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자신이 아는 내용은 상대방도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낚시(?) 기사에 말려 들지 말고, 차분히 공식입장 기다려야

주로 트위터 기사는 인터넷 신문에서 애용합니다. 네티즌들 낚기에 딱 좋기 때문이죠.
과장, 왜곡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공식 입장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트위터 작성자도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읽는 사람들이 신중하게 판단을 하는 모습이 더 요구될 것 같습니다. 


트위터 맞팔 하지 않으면 나쁜놈?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트위터 맞팔에 관한 것 입니다. 
맞팔, 블로그로 말하면 서로 구독, 친구·이웃 맺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간혹 맞팔을 하지 않는다면서 불평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니, 연예인들은 왜 맞팔 안하는 거야? 자기 이야기만 하고, 남 이야기는 듣지 않는거야?" 

물론, 저는 맞팔을 하고 있지만, 맞팔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한 요구 같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이 있고, 가용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following 수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 도저히 관리가 불가능 합니다. 


트위터. 새로운 소통도구에 맞는 새로운 에티켓(네티켓)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