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각종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그 중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여당은 즉각적인 대북결의안 처리를 요구한 반면에
야당은 북한, 남한, 미국, 중국 - 4개국의 공동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야당의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될까요?


천안함 사건이 이번 6.2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역풍이 불었다는 것이 일단은 중론입니다.

젊은층 20~30대와 자식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에게 두려움을 주었고,
무엇보다 여당의 '천안함을 적극 이용한다' 는 문건 발견 및 '인천 앞에서 일어나서 다행이다' 등의 발언등에서
선거용 '북풍'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지방 선거 이후가 문제 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등에서 단편으로 천안함의 의혹에 대한 방송을 내보내기는 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군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기에 바빴습니다.

어찌되었든, 현재 다수의 국민들은 천안함은 의혹 한 점 없는 북한의 소행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진상조사 요구는 자칫 북한의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입니다.  



"젊은 것들이 무서움을 몰라"
"아니, 도대체 이런 사건에서 왜 대통령 말을 안들어!"






                        ▲ 쿠르스크호 당시 모습





2000년 러시아의 쿠르스크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로 안에 있던 118명 전원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는 사고직후에 다른 나라의 구조활동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사고원인을 당시 근처에 있었던,
영국과 미국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
길고 긴 공식조사 끝에 자체 연료 유출로 인한 사고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 쿠르스크호 장병들을 추모하는 국민들


                                ▲ 추모하는 푸틴 대통령




쿠르스크호 사건이후, 특히 침몰 이후에도 살아남았던 칼레스크코프 대위의 편지가 발견되면서
원인파악은 물론, 구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여 푸틴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립니다.

하지만, 푸틴대통령은 최대한 정확한 진상조사를 늦추면서 추모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유족들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으로 재탄생합니다. 



대한민국의 천안함 사건.
많은 분들은 몇 달만에 나온 조사결과를 신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큰 국론분열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러시아를 포함, 각 나라에서 각종 의혹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중파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야당의 진상조사 요구.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5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야당측의 모습은 오직 빨OO 로만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한 속전속결로 조사를 진행하고,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 입니다. 






                               




Позже о случившемся долго будут врать
Расскажет ли комиссия как трудно умирать
Кто из нас ровесники, кто герой, кто чмо
Капитан Колесников пишет нам письмо


후에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온갖 거짓말을 하겠지.
죽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우린 모두 똑같은 자일까?
누가 영웅이고, 누가 패자일까?

칼레스니코프 대위는 우리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쿠르스크호의 최종 진상위원회의 결론은 자체결함이었지만, 후에 미국과의 연관설, 음모설도 불거져 나옵니다.
      
re> 1. http://en.wikipedia.org/wiki/Russian_submarine_K-141_Kursk
      2. http://www.bellona.org/english_import_area/international/russia/navy/northern_fleet/incidents/28703
      3. http://www.abovetopsecret.com/forum/thread124393/pg1
      4. 시사인 4월24일 기사 신호철 기자, 경향신문 3월 30일 기사 김철웅 논설실장- 쿠르스크호와 천안함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