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8. 18. 08:00


뉴스위크에서 Gone but not Forgotten 저명인사 중 하나로 故 김대중 대통령을 선정하기도 했다.
 



평가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공정을 기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잘못이 드러나기도 하고, 반대로 그 진가가 발견되기도 하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정한 평가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살아있는 권력자의 시선 때문이다. 

갈릴레오의 과학적 발견은 교황청에 의해서 완전히 묵살되었고,
히틀러는 물러나기 전 까지 위대한 통치자, 선구자 였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수많은 부정에도 불구하고
언론장악의 힘으로 한때 지지율이 60%를 넘어서기도 했고, 지금은 지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평가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인(聖人) 후보자는 최소 사후 50년이 지나야
그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기도 했다.





전두환 대통령 재직 시절, 일본경제신문의 보도를 1면 기사로 낸 한 국내신문(1983년)
당시에는  모든 언론들이 대통령 혹은 대한민국 을 좋게 평가한 '외신'의 짤막한 내용도 수시로 탑기사로 내보냈다.
이러한 형태의 보도는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내부의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곳에 쓰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해방후 대통령-대한민국에 대해서 외신들의 끊임없는 찬사와 찬양을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전두환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 였다.


'경제성장력- 잠재력 놀랍다' (일본경제신문)
'서남 아시아 정상외교 성과 뛰어났다' (홍콩연합)
'자신감 넘치는 국제적 인물이다' (워싱턴 포스트)


재직 당시, 국내 주류언론들의 평가는 최악이었던 故 노무현 대통령도 외신의 평가는 찬양일색 이었다.
다만, 국내언론들의 소개가 덜 되었을 뿐 이다.



"한국은 IT 세계챔피언"  "빠른 속도로 경제회복" (르몽드)
"韓 1인당 소독, 2050년 美 이어 세계 2위" (골드막 삭스)
"여기에도 한국, 저기에도 한국, 어딜가나 한국" (르 탕)



그리고, 국내 지지율 50%를 자랑하는 이명박 대통령 역시 우호적인 언론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제는 뉴스위크에서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로 15위,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명으로 선정하였다.
뉴스위크는 전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친환경지도자'로 소개하며, '환경'을 최우선으로 삼는 지도자로 보도를 하였다.

왜 외신은 이토록 우리나라를 찬양하는 것 일까?



                

뉴스위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도에도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경험이 있다. 
그리고, 국내의 많은 언론들이 이 내용을 보도하였다. 이 글의 원문 작성자는 B.J. Lee 이다.




첫번째로, 국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위함이고,
셋째로, 국내언론이 외신을 뻥튀기 및 왜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언론들은 한국의 '경제-사회통합' 분야에 대해서 진심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은 사실상 바뀐 적이 없다. 전두환 대통령이나 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나,
지금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도 "국민 노동력 착취구조"는 똑같다. 대표정책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 줄기는 똑같다.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적게 자면서 일하는 구조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경제의 위기가 오면, '고통분담'이라는 이름하에 
그 부담을 국민에게 모두 전가하였다. IMF극복도, 2008년의 세계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의 눈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2008년도에 OECD 국가중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가장 빠르게 물가가 상승한 국가 중에 하나였고, 
유일하게 임금이 동결 내지 깎인 나라 였다.

이것이 외국에서는 놀라워 하는 것이고, 찬양하는 것 이다. 무상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나라에서 학비 조금 받겠다고,
혹은 고통분담하자고 임금동결 하거나, 물가가 조금 올라도 나라가 시끄러울 정도로 시위가 일어나는데,
한국에서는 너무나 조용하고, 당연하듯이(?)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대통합(?)은 지도층이 잘 운영한 결과인 것 이다.

오랫동안 '시위= 사회부적응자' 로 낙인찍었던 언론, 忠 을 강조하는 유교문화 등 다양한 복합적 요인,
그리고 헌법상 권리인 집회-시위, 표현의 자유 등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외신들은 모르고 있다.



                             ▲ 미국 뉴스위크 캡처화면


존경받는 지도자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뽑혔다는 것은 정말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이번 작성자도 B.J.Lee 이다.
B.J.Lee. 그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무슨 표현을 쓰면서 조롱했는지는 그 내용이 너무 심하고, 길어지므로 
궁금하신 분은 직접 검색해보시기 바란다. 어쨋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공동대변인 손지애씨를 아내로 두고 있는 '한국인 이병종씨' 기사는 항상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외신도 우리나라와 똑같은 언론이다. 외신의 평가가 옳은 경우도 있고, 틀리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신은 국내의 반대쪽 의견을 묵살시키고 현실을 호도하는 데 많이 악용되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일회일비 할 필요는 없다. 역사적 상황과 사건에 대해서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평가하면 될 뿐 이다. 
지금 우리가 그 옛날 사관들 처럼 목숨은 걸지 못해도, 진실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각자의 기록을 써내려가자. 

평가란 다를 수 있다. 나의 평가, 당신의 평가가 다르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평가를 제발 힘으로 막지는 말아 달라.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