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8. 24. 08:00

故 최진실 루머 유포자
변정수 악플러
진재영 명예훼손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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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수많은 여성 연예인 괴소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여성' 이라는 점 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라는 특징이 있다.





물론, 모든 범죄에서 그렇듯이
명예훼손에 있어서도 '남성'이 더 많이 저지른다. 하지만, 여성들이 많이 저지르는 분야 중에 하나이며 
특히 명예훼손 내용을 보면 그 양상이 다르다.

남성들은 주로 금전적 이익 목적, 정치 분야,  '비속어' 사용 이라는 특징이 있다면
여성들은 자존심 회복 목적, 연예 분야, 근거없는 루머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연예 분야에서 여성연예인에 대한 여성 악플러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전체 연예인 중 악플로 피해받는 성비율은 6(여성): 4(남성), 7: 3으로 여성연예인이 배로 많다.
이런 사실은 여성연예인에 대한 악플은 마초주의 남성이나 열등감에 빠진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동참한다는 분석이다.

심리학자들은 남녀의 질투방향성에 대한 차이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남-녀 사이에 제 3자인 이성이 개입했을때,
남자는 제 3자인 남성에게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여성을 압박하는 반면,
여성은 자기 남자보다는 제 3의 여성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커플 옆에 근육질의 남성이 지나가면
남자는 그것을 보면서 질투를 느끼기 보다는 '몸 좋네' 라고 생각하며 자기 애인을 다그치는 반면
여성은 미니스커트의 여성이 지나가면 그 여성에 대한 강한 질투심과 함께 독설을 내뱉는 것 이다.

남성은-> 여성, 여성도 -> 여성을 질투하는 구조는 연예인에게도 그대로 투영되어
남녀 연예인이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여성연예인만 책임을 지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이다.





한국 여성은 oecd 국가 중 가장 마르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마른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여성연예인이 배가 살짝만 나와도 '보기 흉하다' '자기관리 못한다' 는 말이 무성하게 나온다.
이는 일반인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조금만 살이 쪄도 '능력없는 여성'으로 취급받는다.

배불뚝이인 나로써는 플라톤의 말처럼,
적어도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나게 해 준 신의 은혜에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





질투가 도를 넘어서 비난으로 이어지는 지금 모습은 대단히 잘못된 현상이다.
특히 '여성'연예인에게만 유독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예의가 없네' '한번 뜨더니 슈퍼스타인 줄 알어' '완전 가식이야' '진짜 건방져' 

휴식시간의 여성연예인의 사진을 찍고 나서 '표정이 어둡다'고 하고,
버라이티쇼에 나와 게임하는 모습에 '선배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댓글로 가득하다. 

이런 삐뚤어진 시각으로 연예계를 보면 여성연예인 보다 남성연예인이 더 예의바르지 못하고,
건방지고, 태도불량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남성연예인이 표정이 안좋으면 근엄하고 시크한 것이고,
예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장난을 한 것 뿐 이다.
남자는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하나로 가려지고, 여자는 많은 장점이 한번의 실수로 묻혀져버린다.

양심불량을 떠나 피의자-피고인으로 강한 의혹, 석연찮은 무죄판결을 받아도
심지어는 조사과정 중에 상상하기도 싫은 사실이 드러나도,
'내가 동네에서 보았는데~' 로 시작하는 여성연예인 루머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이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남성위주의 시각, 더 나아가 남성우월주의 시각이 깊게 들어가 있다.  
감히 여성이~, 어떻게 여자가 ~ 로 보기 때문에
같은 거짓말에도 남성만 구제되고,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남성만이 쉽게 복귀할 수 있다.




과거 여성들에게 자전거는 '정숙' 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금기시 되는 품목 이었다.



마초주의자들은 부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이 정말 살기 힘든 나라 중에 하나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들지 않아도, 수많은 논문과 통계자료들이 절박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처참한 현실과 다르게 여성주의 운동은 전무한 상태이다.
철저하게 막혀진 남성위주 사회의 장벽이 두껍기도 하지만, 여성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여성 연예인에게 쏜 화살은 여성에게 결국 돌아온다.
비난을 하고 싶으면 차라리 그냥 싫다고 해라. 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아야 하는가?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