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9. 15. 07:30

초한지를 보면 대표적인 배신자 2명이 나온다.
한명은 한신이고, 다른 한명은 조고 이다.

한신은 처음에는 항우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항우를 배신한다.
같이 지내보니 항우가 왕이 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는 명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한신은 집극랑으로 임명되어서 제대로 된 대우을 받기는 커녕 푸대접만을 당해야 했다.
배신을 한 것이 아니라, 배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다.

결국 유방의 사람으로 들어간 한신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항우를 제압하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나라, 한의 탄생은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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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이 mbc 사장직을 사임한 뒤에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의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치적 자유가 있고, 당연히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
어떤 당을 선택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엄기영 사장이 여당으로 간다면 분명 굉장히 웃긴 상황이다.

엄기영씨는 mbc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언론의 자유' 를 말하면서 현 정부와 대립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언론장악과 언론통제에 저항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던 것 이다.


“방송 독립과 경영 자율은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가치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방문진이
스스로 가치를 훼손한다면 과연 엠비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질문하게 된다”며 “더 이상 그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환경운동가가 갑자기 개발론자로 변신한다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망가버린 김우룡 이사장의 운영에 찬성하고, mbc를 비롯한 정부의 대언론정책을 지지했었다면 모를까..
지금와서 180도 입장을 바꾸는 것은 어떠한 명분을 늘어놓는다고 해도 비겁한 변명이 될 것 이다.

그가 한신과 비슷한 점을 굳이 찾는다면 살기 위해서는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비굴함 뿐 이다.




pd수첩 고소, 시사프로그램 축소 및 폐지. 엄기영 전 사장은 무엇을 위해서 사퇴했던가?



진나라 황제 호해를 모시던 조고는 아부와 모략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다,
나라가 어려워지자 바로 호해를 배신하고 자신이 직접 왕위에 오른다.
조고가 내세운 명분도 '정의' '국가' 라는 거창한 말이었다.  

하지만, 조고 역시 부하들에 의해서 바로 저잣거리에 효수되고 말았다. 
진실되지 않은 그의 명분을 믿어줄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