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9. 23. 07:30

요즘 취업시즌 입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 할까요?

특히 자기소개서(자소서)는 구직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입니다.
이력서에는 그냥 칸만 채우면 되지만, 성장과정·지원동기·성격 등을 길게 적어야 하는 자기소개서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대해서, 기존 언론에서 소개되었던 내용 정리와
前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 인겔하임 등에서 상무·전무 이사를 지냈던 분과 인터뷰 형식의 글을 삽입하겠습니다.  
제 이모부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퇴직하여 자신의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글에서는 A 이사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소개서에 있는 모든 목차의 글은 '왜 이 회사에, 이 직무에 지원을 했느냐' 에 촛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성격을 쓰는 란에 자신은 매우 세심하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쓰면서
'영업' 분야를 지원했다면 합격할까요?
자격증을 수십개 따고, 여러 사회활동을 한 것을 기재하면서 '법무' 분야에 지원했다면 과연 자격증에 가산이 붙을까요?

자소서를 써내려가면서 계속해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과연 이 내용이 자신이 지원한 분야와 적합한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 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내용도 자신의 지원분야와 맞지 않는다면 탈락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와 직무에 맞는 내용을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장과정

[나쁜 예] 존경하는 아버지와 헌신적인 어머니 밑에서 책임과 의무를 배웠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어렵게 지내면서도 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나아갔습니다.

성장과정을 말 그대로 해석해서 시간적 순서대로 적으시면 안됩니다. 또한,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예를 드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적는 사항이기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살아오면서 실제 있었던 일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창시절을 이야기를 적는 경우에도 "반장을 했다.상을 받았다" 고 단답식으로 적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어떤 것을 배웠고, 느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  외국계 회사도 학력을 보나? 이력서만 본다면 사실상 자기소개서는 쓸 필요가 없지 않나?
A 이사 : 당연히 외국계 회사도 학력을 보고, 학력을 보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학력비중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이고,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나 :  영어 점수는 어느 정도 받아야 하나?
A 이사 :  이 부분은 회사마다 다르다. 업무에서 영어가 필수인 곳에서는 높을수록 좋겠지만, 형식적인 곳에서는
기준점수만 넘는 것으로 충분한 곳도 많다. 물론, 다른 곳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모든지 높을수록 좋다.




성격, 장단점

자신의 성격이나 장단점도 단순 나열보다는 사례와 함께 서술하여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의 성격을 파악하여 '자유스러운 회사인지, 약간 고지식한 회사' 인지를 생각하고,
성격도 여기에 어울리도록 작성하셔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성격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적으면서 너무 솔직하게 적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회사에서 꺼려하지 않도록, 내용을 순화하여 적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지원동기

요즘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지원동기 입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지원동기는 그 회사에 지원한 목적을 물어보는 것 입니다.
지원동기를 '웹사이트, 친구, 취업 박람회' 로 적는 실수를 하지 않기 바랍니다.

나: 지원동기 적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어떻게 적어야 하나?
A 이사 :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 이다.
신문, 책, 인터넷 등 여러매체를 통해서 회사에 대한 정보와 최근 뉴스를 적절하게 내용에 스며들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회사에게 자신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점 이다.




              ▲ 네이버 지식인에 나와 있는 은행지원 동기. 인터넷에 있는 예시들은 예시로 받아들어야 합니다.
                 이를 아무 의미없이 카피하면 당연히 떨어지겠죠?



향후계획

향후 계획은 회사안에서 자신이 어떻게 자기계발을 해나갈 것이며,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 입니다.
자신의 경력 career path 방향 설정을 통해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입니다.
단순하게 경영자가 되겠다는, 최고의 일꾼이 되겠다는 추상적인 말이 아닌
세부적으로 어떤 경험과 절차를 거쳐서 발전하겠다는 말을 보여줘야 합니다.

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A 이사 : 의미없이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고, 회사와 직무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컴퓨터에 바로 쓰기 전에 노트에 습작하는 것 처럼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수천장의 지원서 중에서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이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면접에서 질문대상이 되므로, 충분히 이를 대비해서 가기 바란다.






지금까지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자신의 지원회사와 지원직무와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충분하게 직무적성검사도 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회사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회사를 맞추는 것이죠.
무리하게 자신을 회사에 끼어맞추다 보면 현실과의 불균형 때문에 제대로 된 글이 나오지 않는 것 이죠.
Ctrl + C , Ctrl + V 를 해서는 좋은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순 복사를 해서 합격을 한다면 스펙자체가 워낙 좋은 것이지,
자기소개서를 잘 써서 합격은 한 것은 아닙니다.

유통, 식품, 금융, 투자 등 다양한 분야회사와 기획,인사, 홍보, 영업 등 세부적인 직무.
이 중 자신에게 맞는 분야와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