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9. 29. 07:30

 
타블로 사건이 이제 곧 결말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월 1일날 'mbc 스페셜' 이 방송되기 때문 입니다. 물론, 방송을 끝까지 봐야 알겠지만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황에서 1~2차로 연속 방영하는 것을 보았을 때 대략 결론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정아씨의 사건에서 동국대가 예일대의 부주의에 대해서 거액의 소송을 걸었듯이,
지금 엄청나게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스탠포드 교무처측이 부정을 저지른다고 보기 힘들겠죠.

물론, 타블로씨가 거짓말을 일부 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과장, 허세로 보입니다.



중학교 졸업 때 부상으로 받은 100000원 짜리 영어 대사전



고등학교 입학고사에서 2문제를 틀렸습니다.  
시험이 너무 쉽다 보니 저와 실력차가 많이 나던 친구도 똑같이 2문제를 틀렸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저에게 몇 개 틀렸냐고 물어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어? 어.. 당연히 다 맞았지' 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인데 자존심 때문에 사실을 숨겼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럽네요.

그런데, 누가 저보고 지금 상황에서 대학 졸업 인증하라고 하면 난감할 것 같습니다.
'타블로 대학시절 사진이 왜 이렇게 없어?' 라는 질문은 저에게도 적용되기 때문 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식 사진도 없기 때문 입니다.

둔필승총(聰), 이웃 블로거님의 닉네임이기도 한 둔필승총의 뜻은 
'보잘 것 없는 기록이 총명한 기억보다 낫다'  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저는 제 기억이 기록을 앞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실물은 훨씬 괜찮다고 자부했는데, ^^;;
사진에서는 항상 너무 못생기게 나오다 보니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2010년도 들어와서는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니지만 철없던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대학에서도 수석졸업을 했지만, 졸업식 때에는 공부에 전념을 해야 할 시기이고 집안 일도 있어서 참석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교무처장님의 계속되는 전화 부탁을 받고서야 졸업식에 저 혼자 잠깐 참석하고 나왔습니다.
교수님, 제 동기, 선후배 들과 사진을 찍었지만 그 친구들이 사진을 스캔하여 보낼 수 있을지 의문 입니다.
제 지인 중에는 로그인도 못하는, 안하는 분이 많거든요.

어떻게 제대로 된 졸업식 사진도 없냐고 물으시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처럼 학력검증을 받는다면 바로 거짓말쟁이로 몰릴 것 같습니다.




타블로가 정치권에 간다면 가장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방송도 시작하지 않았고, 검찰수사도 남았지만 현 상황에서 큰 반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결론을 내고, 여기에 모든 것을 끼어 맞추다 보니 이 지경까지 온 것 입니다.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니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설사 타블로씨의 학력이 거짓이라고 하여도, 이는 안티의 패배이고 네티즌의 패배 입니다. 
일개 연예인 학력 밝히는 것이 정의가 된다는 말은 시장가서 오뎅먹는 것이 서민정책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더 큰 비리와 의혹이 있는 사람이 사방천지에 널려 있는데도 말이죠.

무엇보다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모욕죄 같은 말도 안되는 법을 재추진하려고 하고, 
주류 신문과 방송에서는 인터넷을 루머와 거짓정보의 장으로 성토하겠죠.
각종 사건을 타블로 사건과 연계해서 설명하여, 그 안의 정당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감추려고 할 것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