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10. 29. 07:30

여학생들이 골목 구석에 있다면?
거의 100%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 입니다.
그냥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선을 피해서(?)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한무리의 여학생들이 펜을 들고 벽에 뭔가를 적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호기심이 들어 자전거에서 내려서 다가가니, 여학생들이 뻘쭘해 하면서 뒷걸음질 하며 도망을 갔습니다.
아마도 도망을 간 것을 보니 여중생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여고생들은 도망도 안가거든요. -_-;;;

살펴보니 곳곳에 낙서를 한 것 같았습니다.
양을 보아서는 오늘 하루에 다 했다기 보다는, 평소에도 틈틈이 와서 낙서를 한 것 같습니다.












처음 1~2 개의 낙서는 귀엽게 볼 여지도 있었지만,
나머지 낙서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할 수준이었습니다. 

영화 속 슬럼가를 연상할 정도로, 이곳 환경은 척박해보였습니다. 다행히 cctv는 꼼꼼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흉흉한 사건이 계속적으로 일어난 뒤로.
적극적인 요청을 통해서 겨우 마련한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아이들은 cctv 사각지대를 찾아서 놀고 있었습니다. 

점점 거칠어지는 아이들의 입.
교육의 문제, 사회의 문제, 정치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른들의 모습을, 저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한 것은 아닌지....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