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11. 30. 07:30

만화를 많이 보는 편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많이 보는 편 입니다.
요즘에는 웹툰이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종종 보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의 웹툰을 보다보면 여기에 과연 만화계의 미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양적인 면에서는 큰 발전을 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신인 작가들도 웹툰으로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각 포털사이트 마다 웹툰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 인기작가들도 웹툰으로 먼저 선보이는 경우도 있고, 윤태호, 강풀 작가님 처럼 웹툰이 영화화되기도 합니다. 
점점 커지는 영향력으로 인하여 그야말로 '웹툰' 시대가 개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질적으로 성장했는지는 회의적인 입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감정도 못 그려내는 만화 

만화에 있어서 기본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각자 선호하는 그림체도 다르기 때문에 그림을 잘 그린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만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사로는 슬픔을 말하고 있는데, 그림으로는 웃고 있는 표정이라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일회성 만화의 홍수

장편만화보다는 단편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긴 호흡보다는 짧은 호흡의 만화가 대세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점점 일회성 만화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만화가 아닌 순간 '피식' 하고 꺼버리는 만화들.

그야말로 킬링타임 만화가 많아졌습니다.
단편만화라면 아이디어라도 풍부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수 작가들이 소재 고갈에도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하지 않은 만화에 대한 인식

영화, 게임, 음악 등 문화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무엇보다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매우 강한 편 입니다.
여기에 '공짜'의식은 만화계를 암울하게 만듭니다.
질 낮은 작품 때문에 사보지 않고 다운받아서 본다는 헛소리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 입니다.
문화계 전반에 대한 의식개선이 없는한 발전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과연 웹툰이 유료화 되었을때, 이를 돈을 내고 볼 사람은 많을 것인가?
댜양한 웹툰이 영화화 될 수 있을까?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작품은 얼마나 있을까?

국력과 국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요즘. 문화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국력과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길이지만
편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여전히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부정적인 상황으로 가득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도 선전을 하는 작가들이 있으니
제가 생각하는 대활약하는 작가 2분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끝낼까 합니다.



1. 이무기 작가 (다음 웹툰)






이무기 작가는 현재 다음 웹툰에서 '인생이 장난2'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인생이 장난1' '12단 곡괭이' 등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독특한 그림체와 흥미진진한 줄거리, 한국형 유머에 간간히 사회 풍자까지.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작가 중에 하나 입니다.



2. 하일권 작가(네이버 웹툰)






하일권 작가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란 웹툰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안나라수마나라, 두근두근두근거려, 삼봉이발소 등 독특한 스토리로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강풀작가처럼 영화화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