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 저희집을 방문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비둘기 입니다.
해마다 비둘기들이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틉니다.

문제는 그대로 이를 방치하면 비둘기 오물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단순히 냄새 문제를 떠나서, 비둘기 오물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진드기 등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집에 자주오는 어린 사촌들을 위해서라도 한번씩 이맘때에는 물을 뿌려가면서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비둘기를 쫓아내려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실외기 윗부분을 쳐보기도 하지만
도심에 사는 비둘기라서 그런지 겁이 없더군요. 그래서, 긴 막대기를 이용해서 쫓아내야 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하는데도 냄새가 지독해서 어질한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둘기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실외기 윗부분을 치니 뭔가 구슬픈 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막대를 이용하여 둥지를 치우려는 찰나에 뭔가 하얀 것이 보입니다.


 


바로 비둘기 알 이었습니다.


비둘기알이 부화가 되고 새끼가 다 자랄 수 있을때까지,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많은 가지와 흙을 물어 나르려면 얼마나 많이 왔다 갔을까요?
이것이 바로 새끼를 위한 어머니의 마음이겠죠?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