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0. 4. 19. 20:11




이 대통령은 물러가라~!! 독재정권 타도하자!!
민주주의를 이룩하자~!!!!









 낚시꾼은 굉장히 큰 놈이 물린 거라고 생각하고 기분좋게 낚시줄을 당기기 시작했으나 얼마 후 물 위에 나타난
것을 보고 그만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몸이 굳어져 버렸다. 더러운 마산항의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열 여섯 살 난 김주열이라는 소년의 시체였던 것이다. ......
마산 시민들은 눈앞에 끌어올려진 시신을 보고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AP 통신, 1960년 5월 2일) 





                               <편집 출처- 국가보훈처>                       



 3.15 부정선거. 이승만과 이기붕은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폭력배, 깡패들을 이용하여 협박은 물론, 투표함 바꿔치기, 야당표 무효로 만들기, 공무원 감시하에 3인조, 5인조씩 투표하기 등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불법행위가 이루어졌습니다. 


 전국에서 각종 시위와 데모가 일어났고, 이 와중에 경찰은 시위대에게 사격을 함으로써 16명이 죽고, 72명이
다쳤습니다. 
대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에도 등교중지명령이 내려졌고, 정치깡패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주열 열사의 시체의 발견은 이른바 마산사태를 불러옵니다.
마산에서도 역시 경찰은 총을 발포하여 마산은 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시위가 끊이지 않자, 이승만은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마산에서 일어난 폭동은 공산당이 들어와 뒤에서 조종한 혐의가 있다고 한다........몰지각한 사람들이 또
선동하여 난동을 하다가 필경
이러한 불상사를 만들어 놓았으니
이것을 우리가 그냥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난동을 일으켜 결국 공산당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니 ......











 하지만, 결코 민주주의의 불길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정부의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장 치열하고, 그리고 잔인한 진압.....참혹한 유혈과 죽음으로 얼룩진...4.19가 일어나게 됩니다. 

  당시 영국언론은 '한국에 민주주의가 꽃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쓰레기통에 장미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고 악담을 퍼부었지만,
우리는 결국에는 4.19 라는 큰 역사적 발자취를 남기었습니다.









 4 .19가 있은 지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재의 망령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민주화 운동가들은 다친 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반면, 독재자들의 후손과 총을 쏜
경찰과 검찰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반복되어진 군사정권끝에 어렵게 이루어 낸 민주화. 

하지만, 민주화라는 허울 속에서 독재는 모습만 바꾸었습니다. 

정부를 비판하면 명예훼손으로, 부패의원을 비판하면 선거법위반으로, 거리로 나서면 집시법위반으로
법이 정권의 바람막이가 되었습니다. 

옛날처럼 총으로 사람을 쏴서 죽이지 않습니다.지금은 압력을 가해서, 직장을 잃게 만들어 버립니다.
시국선언을 한 교수가 있으면, 해임하거나 지원을 끊어버립니다. 돈의 독재가 그 위엄을 떨치는 사회에서
밥줄을 끊음으로써, 사람들을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은 무섭다는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저들을 보라 ! 비굴하게도 위협과 폭력으로써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우리는 백보를 양보하고라도 인간적으로 부르짖어야 할 학구의 양심을 느낀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추하에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사수파는 영광스럽기만 하다.

 보라! 현실의 뒷골목에서 용기없는 자학을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 나가자!


 자유의 비결은 용기일 뿐이다!!!

                                                                                                                                                     (서울대학교 선언문 中)









참조 > 1. 국가보훈처 사이트
          2. 유시민, 거꾸러 읽는 세계사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