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0일 일요일
박태환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이 날.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안이 서명된다. 하지만, 향후 재판에서 그의 배임혐의는 결국 무죄로 판결이 난다.
2009년 1월 31일, 토요일
6명이나 숨졌던 용산사건.
그러나 장자연 사건에는 관련된 사람 이름 하나 공개하지 않는 언론들이,
이 날 강호순의 얼굴을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공개하고, 용산사건 뉴스는 점점 사라져버린다.
후에 청와대 행정관의 '강호순을 적극 이용하라' 라는 언론지침이 발견되었다.
청와대는 단순 일개 행정관의 개입으로 처리하여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오해'라고 한다.
2009년 5월 29일 금요일
이 날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예정된 날이었다. 당연히 판결은 무죄로 나왔다.
2010년 2월 26일 금요일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온국민이 같이 기뻤던 날.
이 날은 큰 집에서 쪼인트 까였다는 mbc 김재철 사장이 임명되었다.
다음날 KBS 뉴스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우승순간에 대통령의 인터뷰를 겹쳐 넣어서 내보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49.9% 라는 kbs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2008년 뜨겁게 대한민국을 달구웠던 촛불집회는 정부의 강경 진압과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서 사라져버렸다.
남아공 월드컵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천안함 사건시에 합참의장이 사실은 폭탄주에 만취되었다는 소식,
사건기간인 15분에 'ㄴ'을 그려 45분으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이미 나루호와 월드컵 소식으로 묻혀버렸다.
※ 이 글은 경향신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월드컵이 무섭다" 라는 글에서 착안하여
재구성한 글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