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는 한창일 무렵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TV를 사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거실에서는 좋은 TV로 드라마를 보는데,
자신도 방에서 최신 TV로 축구를 감상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결국,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제가 TV를 사는데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TV가 그래도 가격이 꽤 나갈텐데......IT치인 저는 당연히 어디로 가야할 지를 고민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용산에 갔다가 '덤탱이'를 쓴 적이 있었기에 때문이죠.
결국에는 가전마트가 몰려있는 동네 네거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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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유명 업체들의 플래카드로 본 내용과 연관없습니다.


다행히 마트에서는 각종 세일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20주년 기념 50% 세일"
"여름맞이 festival 빅세일"
"확장 기념 완전 공짜"





와, 88만원 짜리가 50만원에?
가격표에 표시되어 있는 할인율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아서, 일단 tv 모델넘버, 크기, 가격 등을 적어보고
"가격비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세일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여기, 69만원짜리 TV... 휴대폰 사은품 안 받으면 얼마에요?"
"아, 이 사은품은 패키지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가족들 휴대폰 다 최신형인데....다른 곳 갈께요"
"성질 급하시긴, 65만원에 해드릴께요...아..아 가시지 마시고..손님한테만 63만원에 해드릴께요"

"여기는 A모델 가격 얼마에요?"
"아, 다른 곳에서는 얼마를 보고 오셨나요?"
"62만원이요"
"아, 여기는 62만원에 상품권 2만원 행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까지 세일이고요"

일부러 전 매장 가격보다 싸게 불렀는데, 상품권까지 준다고 하니
기분좋게 사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한번 온라인 최저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헉, 최저가가 54만원? 평균가가 약 58만원??




판매자의 양심은 어디로?




오늘 지나가면서 본 마트에는 새로운 플래카드가 걸려져 있었습니다.

"고객 감사 세일!!"



물론,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다른 단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그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세일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름만 바뀌는 365일 세일행사.
언제쯤 소비자를 조롱하는 일이 없어질 지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 자신들이 똑똑해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