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정부가 공무원 채용변화를 예고했을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이 들었다.
시험이 아닌 특별채용으로 뽑을 때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번 유명환 장관 딸 특채논란은 공정성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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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의 딸인 유현선씨는 과거 2006년 특별채용때에도 홀로 뽑히고, 근무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계약직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실상의 정규직이다.

이번에 채용과정은 더욱 의심스럽다. 7월 1차 모집에 유현선씨를 포함해서 응시자 전원이 탈락했었다.
그러다, 이번 2차 모집 때 유현선씨 혼자 합격한 것 이다.
문제는 1차 모집 때 유현선씨가 제출한 외국어 시험증명서가 유효기간이 지난 것 이었다.
서류미비로 합격될 수 없기 때문에, 1차 때 전원 탈락이라는 술수를 쓴 것이 아니냐 의혹이 제기된 것 이다. 
여기에 기존 박사학위 조건에서 석사학위로 조건을 낮추었고, 면접관들이 장관의 딸 인지 몰랐다는 발언도
거짓말로 드러났다.

믿고 싶어도,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채용과정이다.
기본적인 서류제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고작 1달만에 '직무 적격자' 가 된다는 말인가?
얼마나 우리나라에 인재가 없으면 이전 근무 때도 태도논란이 있었던 사람이 뽑힐 수 있는지 의문이다.

당연히 이번 공채에 있어서 채점 방식, 결과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그리고 채용과정에서 부정이 있는지를 조사를 하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관련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공무원 채용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채용의 공정성' '엄격한 조사와 처벌'은 필수적 이다.






위 글은 이 일이 보도되었던 당일에 썼던 글 일부 이다.
사실 이번 논란에도 유명환 장관은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청문회에서 수많은 장관 후보자들이 부정과 불법에도 사과 한마디로 끝나버리는데,
겨우 5급 공무원 하나 뽑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일로 유명환 장관과 유현선씨 모두 하차하게 되었다. 물론, 형사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너무나 과한 처분 이다. 유명환 장관은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그는 고작 공무집행방해 정도 이다.

유명환 장관은 그 누군가를 조금 따라했을 뿐 이다.
그는 자식을 위장취업 시키지도 않았고, 공관에 자식이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오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나 기업 비자금 수사가 무마되도록 하지도 않았고,
특히 기업과 공직에 '영등포회(?)' 인물을 심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 

소중하고 소중한 친딸에게 자리하나 준 것에 왜 이렇게 난리일까? 유명환 장관은 정말 억울할 것 이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