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나의 일상2010. 9. 22. 07:30

이제 곧 추석입니다. 저도 추석에 있었던 추억을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추억이라기 보다는 민망했던 기억이죠. ^_^

남쪽 지방이 고향이라 차로 이동할 때는 항상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뉴스에서는 8시간이면 간다고 했지만, 이 말이 맞았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 24시간이 걸려서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가다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자고 가야 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렇게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 추석처럼 연휴가 길면 모를까, 짧은 경우에는 1~2 시간을 지나도 1km 도 앞으로
가지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길이 막히다 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화장실 입니다.

배고프다 보니 차안에서 먹아야 했고, 먹다 보니 그것을 배출해야 하는데 ^^;;
아무리 기다려도 휴게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저 뿐 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있으면 은폐, 엄폐물을 찾아서 뛰어나갔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멀리 갈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꽉 막혔어도 언제 출발할 지 몰라서, 길 가까이서 일을 해결해야 했죠.

그러다 보니 민망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죠.
숨어서 한다고 하지만, 고개를 숙여서 제가 안보인 것이었고 사람들에게는 다 보였던 것 입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일은 급하고, 도로 밖은 거의 평지에 가까워서 숨을 곳도 없었죠.
@.@ 그때 제 눈에 우연히 보인 라면 박스 !!!!

저는 라면박스를 이용해서 제 몸을 둘러쌌습니다.
일을 보면서 인간의 4대 욕구 중에 하나가 배출욕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

하지만, 일을 보던 중 !!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멀리 멀리 떠나가 버린 라면박스.
그리고 초원 위에 오리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나. ㅠㅠ





뉴스에서 간이 화장실을 설치를 늘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설치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도로 주변이 고약한(?) 냄새로 가득한 지 모르겠네요. @.@

모두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_ _)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