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9. 27. 07:30

2008년도에 들어서 각 포털사이트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중 네이트의 변화가 눈에 띄인다.

네이트는 별 볼 일 없는 포털이었지만, 싸이월드-엠파스를 통합하더니 국내 4대 포털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네이트의 뉴스 운영방식과 전체적인 운영방향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난번 한상렬 목사 관련 뉴데일리 오보 기사를 정면에 배치한 것도 네이트 였다. (http://lawcomp.tistory.com/224)




네이트 시사뉴스는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이다.
시사뉴스는 정치 사회뉴스에서  사실상 일상,연예 이야기로 바뀌었다.
사회 뉴스가 나와도 매우 자극적인 뉴스로 채우는 모습이다.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이 사라지고, 연합뉴스, 뉴데일리 기사 등장한 것은 어느 포털사이트나 마찬가지 이다.
하지만, 네이트는 노골적이고 매우 편파적인 뉴스 배치를 하고 있는 실정 이다.

1. 시사 뉴스 기사 자체를 숨기고 있다.
2. 경향신문이나 한겨레 쪽 기사는 정치가 아닌 일반 사회 쪽 기사가 노출 되고, 
   중요한 정치기사는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등을 이용한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매우 높다.
3. 매우 자극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나는 네이트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네이트를 방문하는 이유는 젊은층, 특히 10대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이다.
확실히 네이트는 싸이월드의 영향으로 가장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이런 비교가 불가능해졌다. 왜냐하면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는 중요 뉴스로 내보내는 기사를
네이트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이트 메인에서는 뉴스를 제외하고는 시사,사회 면이 없다는 것도 타 포털과 다른 특징이다.



포털의 특성상 네이트가  시사, 사회면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그들의 자율일 것 이다.
하지만, 정치뉴스에서 특정 매체의 뉴스를 편중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TV에서 지곤조기 뉴스가 사라지듯이, 네이트에서는 한참 이슈가 되는 사회이슈도 사라지고
연예뉴스로 도배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사회' 면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는 점 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네이트의 자극성이다.




네이트의 연예란에 1쪽에 배치되었던 제시카 알바 관련 기사 캡처화면



네이트는 제시카 알바 기사를 모자이크 없는 상태 그대로 1쪽에 배치하였다. 
검색하면 나온다고 하거나, 언론사 특정 페이지에 들어가면 그대로 나온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이를 그대로 내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수위가 다른 것처럼
특히 어린아이가 많이 들어오는 포털에서 이를 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며칠 전, 방송통신위원회는 한 여성그룹의 배꼽춤을 선정성을 이유로 금지한 바 있다. 
이를 보았을 때, 네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사안이다.

물론, 여기에 완전히 자유로운 포털사이트는 없다.
하지만 방치를 넘어서 방조를 하는 듯한 네이트의 모습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분명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시간이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