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회2011. 1. 4. 07:30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되면서
다시 '심형래 감독 영화' 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디워에 이은 진중권씨의 독설도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디워때와는 다르게 양쪽 의견이 비등비등 해보입니다.

저는 심형래씨를 생각하면, 마이클 조던이 생각납니다.
농구선구. 농구의 신 마이클조던은 은퇴하고 잠깐 야구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뛰어난 운동감각과 재능이 있기에, 야구선수로써도 성공을 기대하신 분도 있었지만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활약을 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농구계로 떠났지요.



이번에도 네티즌 평점 1점과 10점.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심형래표 영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10점도, 1점도 아닐 것 이다.



기자 낚시에 걸린 네티즌들

이번 논란의 핵심도 진중권씨 였습니다.
진중권씨가 다시 이번 라스트갓파더에 대한 독설을 퍼부은 것으로 기사화 되면서,
사람들이 진중권씨의 트위터로 우르르 몰려가서 '심형래 지지자 VS 심형래 비판자'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내용을 살펴보니 저 역시 기사에 낚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중권씨는 팔로워들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트위터에 2~3줄의 간단한 의견을 남긴 것 이었습니다.  
'불량식품을 만들었 던 곳이라 다시 가지 않겠다' 는 독설보다는 조크성 발언 이었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형래 감독 지지자들이 진중권씨 트위터로 엄청 몰려간 것 처럼 이야기 했지만, 막상 설전이 별로 오가지도 않았습니다.
간혹 밑도 끝도 없이 욕을 하는 분도 계셨지만, 기사화 될 이슈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쯤 되니 기사가 사실 광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판의 성역, 인기 연예인

연예인. 인기가 없을때는 무슨 일을 하여도 트집이 잡히고, 비난을 받지만
인기가 있을때는 결코 건드릴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인터넷'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 진중권씨의 발언이 좋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디워때처럼 그의 의견을 원천봉쇄 하려고 하는 것도 나쁜 행동 입니다.

심형래씨 작품을 비판하는 것도 의견이고, 진중권씨의 의견을 비판하는 것도 역시 각자의 의견 입니다. 
다만, 각기 자유로운 의견표명을 막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 이겠죠.
독설을 비판한다면서 욕설을 하며 위협하는 행위는 지극히 모순적 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단순한 해프닝에 모두 낚인 것 이었지만, 막장으로 가는 제 2의 디워논란은 있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디워논란과는 다른 것이 라스트갓파더는 정부 지원을 받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현재 제작사가 밝힌 제작비는 약 150억원. 그 중 정부 지원액이 얼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그의 영화에 대한 끝없는 도전정신은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심형래 감독의 '애국심' 마켓팅은 그만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인으로써' '한국 영화 자긍심을 세계에' '한국유머를 미국에'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등등
항상 영화 자체보다 영화 외적의 과도한 애국심 마켓팅은 우려스럽습니다. 

"심형래 영화라고 비판하지 말라"  한 네티즌 리뷰제목 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심형래씨 영화라고 비판받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아니겠죠.

심형래씨 영화가 영화 자체로만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