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1. 7. 31. 07:30

지난주 폭우로 '서울', 특히 강남에서는 물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었습니다. 
제 지인 중에서도 차가 침수되거나 집에 피해를 겪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폭우에 대한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정부와 보수언론에서는 '기록적인' '사상최대' 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연'의 탓으로 돌리는 반면에,
야당과 진보언론에서는 미약한 방재시스템과 난개발 등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가 많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안일한 안전의식과 무분별한 개발이 한몫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오세훈 시장의 모교도 이번에 비피해를 입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고등학교 모교인 '대일고등학교'는 봉제산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산을 깎아서 들어서게 된 것 이죠.

독특한 학교 구조로 지상 위에 운동장과 학교 건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일고등학교의 진입로 중에 한 곳, 그리고 한쪽 차도 자체가 진입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도로가 무너져 버렸다.
 

대일고등학교가 위치한 봉제산 주변에는 작년에도 비피해가 있었다.  



(이 사진은 작년 9월경 사진 입니다.)


작년 9월경, 양천-강서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봉제산이 무너져 버린 것 이다. 아파트 1층을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이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하자,
언론에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결국 관계기관에서는 방재공사를 들어가게 되었다.



정비된 도로의 풍경


보시다시피 하단에는 돌을 쌓고, 비탈면을 완만하게 깎은 다음 잔디 등을 심은 것 이다.
그러나, 이 공사도 얼마나 무계획적이고, 근시안적인 공사가 아닐 수 없다.



경사도 가파르고, 나무들도 뿌리가 보이는 대일고 옆 도로


산사태가 발생한 그 구역만 정비를 하고, 바로 옆 구역은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이다. 
전혀 생각없고, 계획성없는 공사가 아닐 수 없다. 
작년에 사고가 일어난 지역보다 더 위험한 지역이지만,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사를 하지 않은 것 이다.


계획성 없는 공사, 시간에 쫓겨서 하는 공사들...
이런 공사에 시민들에 안전과 이익, 그리고 최소한의 배려 조차 있을리가 없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4대강 공사, 그리고 이를 추종하는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 서울공사.

지금 시점에서 오세훈 시장은 정말 절실하게 느껴야하지 않을까?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