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6. 10. 10:00

1.

블로그 과연 소통의 수단일까요?

블로그는 기존의 일방적인 언론 방식과는 다르게, 쌍방향적인 모습을 갖추었기에
"소통의 도구"라 흔히 언급됩니다.



                                    ▲ 블로그는 소통의 도구로 인식된다.




하지만, 제가 직접 한번 사용을 해보니, 과연 블로그로 소통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소통의 수단이라기 보다는 '홍보'의 수단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댓글이 가능하니 소통을 할 수 있다? 

댓글은 소통이라기 보다는 공감의 표시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IT에 전통하신 TV님과 IT에 대해서 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게임전문가 DDing님과 진지한 게임이야기를? 입질의 추억님과 낚시방법론을?

컴맹인 사람이 IT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입니다. 

최소한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고, 대화가 가능합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일상이야기라 하더라도, 감정의 공유가 있어야 소통이 됩니다.
'시어머니편만 들어주는 남편' 에 대한 아내의 하소연을 쓴 글을 '남편'들이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한 남편만이 소통이 가능할 것 입니다. 







2. 

포스트 내용에 반대되는 댓글을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글이 일갈할 정도로 엉망이면 모를까, 댓글을 통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한정되어 있습니다. 
댓글에는 주장만 있지,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최소한 트랙백을 통해서, 논거가 들어가 있는 주장이 오고 가야 소통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댓글을 다니 소통이라 한다면, 토론장에서 인사했다고 '소통'이라 말하는 것과 같을 것 입니다.  

블로그를 이용하기 전에, 저는 토론게시판을 몇 번 이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반어법적인 글을 썼는데, 대부분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욕설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직 단 한사람만 제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더군요. 

블로그를 사용한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글내용과 정반대로 쓴 댓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분은 제 글과 정반대의 논조로 쓴 다른 분글에도 '공감' 한다는 댓글을 보았을 때,
과연 무엇을 공감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3.

전에도 언급했었지만 정부기관의 블로그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법무부, 검찰, 경찰, 법원 등 다양한 정부조직-기관의 블로그들.

그런데, 6.2지방선거 이후 젊은 세대와 소통(?)이 필요했는지
청와대에서는 사이버 대변인직을 신설하고, 뉴데일리 출신 기자를 임명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트위터 서비스까지 개설한다고 합니다.





                                ▲ 아이폰으로 트위터 시범을 보이는 강승규 의원





트위터 , 블로그를 이용한다고 과연 소통이 가능할까요?
제가 볼 때는 단순히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만약 한국의 언론의 탄압에 대한 트랙백을 날린다면, 과연 무슨 답변이 날라올까요?
답변을 들을 수 있다면, '오해다' 일 것 입니다.


소통은 진실된 마음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 할 때만 가능한 것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