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2010. 3. 22. 02:28




 
깊은 밤, TV에서 두명의 사나이가 나와 총을 들고 다닙니다. 
아, 지긋지긋한 마피아 영화인가.. 삼류 코메디 영화인가..



 


 
하지만, 마피아 영화도 코메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 둔 두 명의 사나이.
두 명의 남자가 죽기전의 각종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
너무 심각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좌충우돌 스토리에 웃다가도, '과연 나는 저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지한 물음을 나에게 던집니다.  

마틴처럼 어머니에게 멋진 캐딜락 차를, 루디처럼 여성과 질펀한 하룻밤을.


나 역시 바라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내가 떠나갈 때는 아무도 슬퍼하지 않기를..

내가 떠났음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기를..

 






바다를 한번도 못봤어? 

   응 한번도.  

우리는 지금 천국의 문앞에서 술을 마시는 거야, 세상과 작별이 다가 오는데 그런 걸
못봤다는 거야?

천국에 대해서 못 들어 봤니?

그 곳엔 별다른 애기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애기할 뿐이야..   
 


 영화가 끝나자, 전 더욱 슬퍼집니다.
바다를 못 본 것도 아니고, 바다에서 펼쳐지는 석양을 놓친 것도 아닙니다.

 
...먼저 간 나의 친구들과 가족 중에 나를 보며 웃으며, 손 잡아 줄 사람 있을까요?
바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과 다른 곳에 있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