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12. 13. 07:30


"조조는 길을 잃어 수하들이 몹시 피로하였다. 주위에는 물 한 방울 없고, 모두 갈증을 느껴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조조는 큰 소리로 '저 산을 넘으면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 여기서 열매를 따 먹자'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부하들이 매실을 생각하니 금방 입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조조는 희대의 간웅(奸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매실' 관련 이야기는 사악한 속임수라기 보다는
분명 大를 위한 거짓말이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역대 지도자 중에서 거짓말의 최고 달인으로는 당연히 히틀러를 들 수 있을 것 이다.
그의 빅라이(Big Lie) 이론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고, 이를 수많은 지도자들이 악용하기도 하였다. 

히틀러가 생전에 가장 애용했던 단어 중에 하나는 바로 '평화' 였다.




1.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짓말을 하라.

2. 절대 잘못을 시인하지 말라.
3. 절대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남기지 말라.
4. 잘못되었다면 모든 것을 그에게 뒤집어 씌우라.




문제는 이와 같은 히틀러의 빅라이 이론이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위엄을 떨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2011년 예산안은 "거짓말 정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   
"사교육비 줄이겠다"      
"빈부격차 줄이겠다, 아파트값 내리겠다"  
"물가상승 잡겠다, 일자리 늘리겠다"        
"복지예산 늘리겠다, 환경을 살리겠다"


수많은 구호와 공약이 거짓말이었다.
차라리 정책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고 이를 평가받는다면, 고쳐나갈 수 있다.
사교육비 보다는 교육경쟁력, 환경과 분배보다는 성장과 발전, 증세보다는 감세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4대강이 환경보호 정책이 되고, 관련예산을 삭감하면서 서민·복지·일자리를 말하고 있다. 
끊임없는 거짓말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분열' 과 '광기' 뿐 이다.

정부정책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면 탄압과 감시가 들어오고,
시위가 있는 곳에는 히틀러의 친위대처럼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합법단체들의 가스통이 등장했다.


친기업-불통에서 친서민-소통 으로

동아일보 올해 8월 24일 기사제목 이다.
지금의 정부가 '친서민' '소통' 의 정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남다른 해석능력이다. 같은 자료를 두고,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니.

하지만, 이를 진실로 믿게 하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
날치기로 인한 문제보다 국회 폭력성만을 강조하고, 관련 문제를 지적하기는 커녕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한다.
최근 pd수첩 판결에서는 "법원이 허위사실 인정, 어떻게 무죄인가?" 보도하고,
4대강 판결에서는 법원의 수질악화 가능성을 인정한 부분은 빼고, 이번에도 '정부 승소' 라고 기사화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북한의 한류 열풍을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보도를 한다.
마치 북한 한류 열풍의 주역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2MB가 중심에 있다. 





Blame him for everything that goes wrong
                                 잘못되었다면 모든 것을 그에게 뒤집어 씌우라.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후퇴하고 있다. 
국민의 고통으로 얻어낸 허울 뿐인 경제성장률만이 겨우 유지되고 있을 뿐 이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이를 감추기 위해서 멈추지 않고 있다.
거짓말을 다시 거짓말로, 작은 거짓말을 다시 큰 거짓말로 감추고 있다.



"남의 주의를 끄는 거짓말쟁이 중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양심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동아일보, 2003.08.24-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