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없는 뉴스2010. 12. 15. 07:30

통큰치킨이 판매중단 되고 나서도, 끊임없이 닭 원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패러디가 나오더니, 이제는 통큰치킨 장례식 패러디까지 나온 실정 이다.

뉴스와 인터넷에서는 시끌벅적 떠들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조용하기만 하다.
단지 심심풀이 이야깃거리가 하나 늘었을 뿐 이다.

생각해보면 불쌍하다.
겨우 15,000원 치킨 때문에 난리를 피우는 서민들을 보라.  





노동의 원가는 얼마인가?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물가 중에서 식제품이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고 하여도,
배추파동과 다르게 '치킨'은 분명히 선택적 소비재 이다.
아무리 치킨에 '국민' 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여도
주류 언론이 일주일 내내 보도할 정도의 '빅이슈'는 아니었다.


도대체 원가가 얼마인가?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치킨값의 원가보다 다른 것의 원가가 궁금하다.
매월 가족단위로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통신비, 수십년을 일해야 겨우 살 수 있는 주택, 
생리대와 화장품, 아기용품, 자동차, 시계, 영화, 옷,등록금 등등 원가를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항상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은 올라가는데, 원재료값이 하락을 하여도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
정부는 물가를 잡는다는 말 뿐이고, 현실은 OECD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가진 나라이다.
오히려 방치를 넘어서 방조를 하는 느낌이다.

비싼 것은 선진국과 대비해서 저렴하다고 하고,
싼 것은 선진국과 비교해서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방통위는 우리나라 통신비가 저렴하다고 말하고,
KBS 수신료는 너무나 싸서, 이를 올려야 한다고 말한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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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예산, 빚더미에 앉은 수자원공사 우회 지원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그런데, 뉴욕에 고급한식당 차리는 것에 50억원(한식세계화 추진으로 총 242억5000만원)은 정말 충격적 소식 이었다.
이전에도 김윤옥씨는 한식세계화 명목으로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을 발간하는데 국비 1억원을 썼었다.
이것도 모자라 뉴욕에 정부가 고급한식당을 차린다는 발상은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무한도전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국비를 가지고 하는 무모한 도전을 왜 용인해야 하나?
이성을 잃은 무모한 도전은 '4대강' 만으로도 국민들은 버겁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현상황을 '예산파동보다 말레이곰이 중요한가' 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예산날치기는 통큰 치킨보다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15,000원이 아닌 수십,수백만원이 서민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는 사안에서 언론과 국민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금의 국민들의 침묵은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통큰 치킨 중단에 대한 분노가 사실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분노이기를...

달리 생각해보면, 불쌍한 국민이 아니라 행복한 국민이다.  
물가는 가장 빠르게, 월급은 가장 느리게 올라가는 나라의 국민이지만,
한류의 주역 대통령과 상생을 위해서 통큰 치킨을 중단시켜주는 청와대 수석을 가진 국민이 아닌가?
더군다나, 국민들 걱정에 통화내역, 통장내역, 글쓴 내역까지 상세하게 살펴보는 친절한 정부 아니던가?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