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대 뉴스, 10대 키워드를 선정해보았습니다.
주관적인 심사기준에 의하여 '시사, 사회' 분야에 대한 사건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뽑았습니다.
※ 사진은 모두 필커 사진 입니다. (fta는 홈페이지 캡처화면)
1. 안보
2010년의 뉴스의 최고 키워드는 안보 였습니다.
천안함, 북한의 3대 세습, 연평도 포격까지 대한민국의 안보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남북 분단에 대한 슬픔·걱정,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하지만,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믿는 사람보다 믿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2. 공정
공정사회. 공정사회에 대한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딸 특채 논란으로 현 외교부 장관이 사임을 하기도 하고,
슈퍼스타 K 라는 서바이벌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외모보다는 실력' 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열망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공정을 바라는 외침은 현실의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울부짖음 이었죠.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성접대 검사, 그 밖에 사건들은 법과 원칙의 지배가 아닌
권력과 돈의 지배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3. 물가
배고파 하는 사람들
물가 문제는 사회적 불만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정부가 관리한다는 일명 MB 물가는 오히려 폭등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배추 파동에 이어서, 이번에 통큰 치킨 논란에는 바로 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한탄이었습니다.
4. 한미 FTA
한미 FTA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무엇보다 사실상 재협상으로 인하여 이전보다 더욱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이죠.
청와대가 부인했던 워싱턴 포스트지의 "한국 양보 발언" 은 사실일까요?
5. 민간인 사찰
사람들의 입은 막을 수 있지만, 신념은 막을 수 없다.
정부가 민간인까지 감시하고, 통제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한박자 늦은 수사와 수색은 정부의 증거인멸을 도왔습니다.
심지어는 청와대 행정관이 대포폰까지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개 총리실 직원의 독단으로 매듭지었습니다.
과거 미네르바 사건보다 이 사건이 경악스러운 것은 정말 무고한 시민을 수사하고, 직장까지 잃게 했다는 점 입니다.
그가 직장을 잃은 이유는 정부에 반대되는 의견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6. 방송장악
우리도 이제 가면을 써야 하는 때가 온 것일까?
정부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대리투표와 재투표로 얼룩진 미디어법은 헌재가 결국 권한쟁의 심판에서도 기각을 했습니다.
종편선정과 수신료인상까지 정부의 방송장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론도, 국민도 모두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시위와 파업이 근근이 이어졌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겠죠.
7. 학생인권
체벌에 대한 전면적 금지와 학생인권법 신설 움직임은 올해 시사, 사회분야에서 가장 희망적인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위원회의 파행과 인권상 수상거부처럼 암울한 사회분위기에 비해서,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 입니다.
무상급식도 넓게 본다면 바로 학생인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8. 4대강
네덜란드의 운하. 과연 4대강은 성공할 것 인가?
4대강 역시 올해는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장악 때문이죠.
반대하던 보수언론도 '이미 엎질러진 물' 이라 생각한 것 인지, 사실상 포기 상태 입니다.
과연 4대강은 정권말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까요?
정말 4대강으로 인해서 환경보호와 홍수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9. 2011 예산안
올해의 사회 분야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것은 2011 예산안 이었습니다.
국회의 난투와 날치기 끝에 통과된 2011 예산안의 내용은 바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뉴욕식당 건립처럼 황당한 예산이 포함된 이번 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거짓말 입니다.
너무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
10. 자살
故 최진영, 故 박용하. 올해도 어김없이 자살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매년 이슈가 되는 것은 올해의 키워드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010년 대한민국은 올해에도 세계최고의 자살율을 경신하여, 더욱 압도적인 1위가 될 것 입니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을까요?
이슈만 있고, 대책은 없는 무관심한 상황 속에서
지금 이순간에도 사회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1년에는 보다 희망적인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10대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