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마지막날, 종편선정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조,중,동,매경 4개사가 종합편성채널로, 연합뉴스가 보도채널로 선정되었죠.
미디어법 관련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고, 더 나아가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석훈 박사는 '시민영역에서 사회적 지지가 없어서 망하게 될 것' 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네티즌 다수가 성공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상황 입니다.



조중동 방송진출은 우리나라 미디어, 정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은 분명하다.
미디어법은 대리투표에서 끝났어야 하는 사안이다.



하지만, 조중동 방송은 실패라기 보다는 성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좌파(?)들은 상황예측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 이죠.



종편의 탄생은 어떻게 되었나?

이번 종편의 탄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많은 분들이 망각한 것 같습니다.
바로 미디어법에서 시작되었죠. 그리고 미디어법은 이를 작성한 KDI가 의도적 조작한 것으로 당시 드러났죠.

미디어법이 국회 통과되는 과정은 더욱 드라마틱 했습니다.
재투표, 대리투표 논란 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헌재까지 갔지만 '위법하지만 효력은 있다' 는 판결로 수많은 패러디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권한쟁의심판도 있었지만, 모두 기각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2010년 마지막날에 발표하여 '종편 탄생'의 점을 찍었습니다. 



또 어떤 위법행위를 할 것 인지 예측불가능한 정부

뻔뻔함. 이번 정부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뻔뻔함 일 것 입니다. 
이 정권의 '공정사회' '친서민사회' 라는 구호에서  모순의 극치를 엿볼 수 있습니다. 

3년 연속으로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없습니다.
종편의 선제작업이라 불렸던 수신료 인상도 결국 해냈습니다.
온갖 불법과 위법 행위를 하였음에도 언론들의 침묵으로 여론은 그렇게 나쁘지 않는 상황 입니다.

오히려,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과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높고(물론,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재보선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적어도 50대 이상에서는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또 무슨 행동을 할 것 인지 상상할 수도 없는 현실 입니다.

종편결과를 발표한 이후 조중동은 정부에게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신료가 2배~3배로 인상하게 할 수 도 있습니다. 채널을 강제 조정하여 집어 넣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미디어 발전 명목으로 세금을 투입할 지도 모릅니다.




종편에 반대하던 케이블tv. 태광그룹은 왜 압수수색을 당했나?
물론, 공식발표는 어떤 음모도 없다고 한다.



조중동 방송은 시작자체가 성공

언론장악과 통제.  이것으로 큰 효과를 본 정부로써는 새로운 보수 방송사의 시작자체가 성공 입니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친정부 연합뉴스 방송은 망할 수가 없을 것 입니다.
문제가 되는 조중동 방송은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 입니다.

이를 막을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다음 대선 1위 후보는 박근혜 의원 입니다.
박근혜 의원측이 과연 조중동 방송을 꺼려할까요?

방송 경쟁에서도 살아남는 것도 어려움이 별로 없습니다.
기업을 압박해서 광고를 타내고, 이를 통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으로 이목을 끌 것 입니다.
여기에 자사 신문을 통해서 무한 광고를 하겠죠.
수익만 얻을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모두 필요 없을 것 입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 지금.
혹시 2011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파란약만을 먹고 현실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조중동매 모두 성공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모두 망한다고 보는 것도 억측일 것 입니다. 
우석훈 박사는 '시민영역에서 사회적 지지가 없어서 실패' 라고 말하지만, 
'시민영역에서 적극적인 반대가 없는 한 조중동 방송은 성공' 할 것 입니다.



 

Posted by 눠한왕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