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집에 갔습니다.
항상 집 근처 오가는 길에 헌혈의 집이 보였는데,
2011년 새해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생각으로 굳은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헌혈이 처음 이었거든요. 신체건강한(?) 남자이지만, 빈혈이 조금 있어서 한번도 하지를 못했습니다. 
(저처럼 헌혈을 처음 하시는 분을 위해서 세부 설명도 해보겠습니다.)





제가 간 곳은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 3층에 헌혈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건물도 그렇고, 내부도 깔끔하고 매우 좋더군요. @.@ 
아마도 무서운 곳(?)이라는 분위기 타파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우선, 헌혈의 집에 들어가면 번호표를 뽑고, 헌혈기록카드 작성하는 곳에서 '전자문진'을 하셔야 합니다.
전자문진은 컴퓨터로 자신이 헌혈부적합자 인지를 확인하는 과정 입니다.
여기서 보류로 나온다면, 간호사 선생님의 직접 상담을 통해서 다시 한번 검토하셔야 하고요.

쉽게 말해서, '감기'로 현재 고생을 하고 있거나 기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헌혈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이 전자문진은 집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http://www.bloodinfo.net/)




전자문진의 내용



전자문진을 한 후 간호사 선생님과 간단하게 헌혈에 적합한지 이야기 합니다. 
'식사를 했는지' '잠은 충분히 잤는지' '최근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있는지'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 인지 등도 검토사항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왠만하면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여성 헌혈 권장량 320ml (남성은 400~500ml)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헌혈 전,후의 대기실 공간. TV, 노트북, 만화, 잡지 등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음료수와 과자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하다가, 헌혈실로 들어갔습니다.
침대에는 신발을 신고 올라갑니다. 헌혈 직후에, 신발을 신으려고 머리를 숙이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유 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헌혈 시작. 살짝 따끔한 것 같기도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간호사분께서는 피 나오는 것을 보지 말고, 헌혈 기념품·헌혈 상품으로 뭐를 받을 것 인지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헌혈 상품으로 영화예매권,남성화장품, 문화상품권, 롯데리아 햄버거 상품권 등등이 있었습니다.
헌혈을 마치면, 헌혈증과 함께 이 사은품을 택1하여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저는 문화상품권(3000원)을 선택했습니다.
헌혈을 마치면 바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잠시 그 자리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헌혈을 무사히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헌혈이 끝나자 마구 어지럼증이 찾아왔습니다.
눈은 어지럽고, 구토를 할 것 같은 기분이 지속되었습니다. ^^;;;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자리 조정, 자세 조정을 해주시고 바로 음료수(게토레이 인 것 같았습니다)를 주시더군요.
그렇게 10분을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음료수 2캔, 물 한컵을 마시고 대기실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막상 저는 여기서도 다시 혈압을 재서 이상유무를 확인했는데,
혈압이 계속 낮게 나와서 다시 음료수와 물을 마시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몸이 약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헌혈도 어려운 저를 보니 부끄러웠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민폐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기도 하고요.

2011년에는 무엇보다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저체중에 운동부족이라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요. ^^;
지금 다시 헌혈을 하라고 하면 못 하겠지만, 다음에는 자신있게 하고 싶습니다.

(전혈헌혈의 경우 2개월 뒤, 혈장·혈소판은 2주뒤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은 헌혈의 집 운영시간에 대한 내용 입니다. 헌혈의 집은 지역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 입니다.
오후 8시까지 운영도 하고, 주말, 공휴일에도 여는 곳이 있고요. 
예를 들어서, 1월 1일에도 열어서 이를 사전에 확인시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우 한번 헌혈을 한 초보자 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일부 사람들은 헌혈을 하고 나서, 어지럼증을 느끼는데요.
이는 몸의 이상이나 부작용이 아니라, 헌혈을 하면서 과도한 긴장을 하여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눠한왕궤